『내년 1월부터 국내 증권시장이 개방됨으로써 본격적인 국제화시대가 시작되는데 현재 국내증권계는 선진국 증권시장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합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속에서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살아 남으려면 국내시장의 충분한 이해와 함께 외국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및 정보습득을 통한 명철한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증권시장론」 (다산출판사)을 펴낸 경북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과 이정도(가롤로 · 50) 교수는 증권시장이 활성화 돼야만 주식회사가 발전하고 이럴때 비로소 자본주의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급속하게 변화될 증권시장에서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투자가들에게도 증권시장개방에 따른 좋은 지침서가 됐으면 한다고 밝힌다.

증권시장과 관련된 책은 크게 시장제도와 투자이론에 관련된 것으로 나눌수 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외국서적영향으로 대학교재로 사용되는 투자이론에 관한것 주종이며 그나마 국제시장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시점에서「증권시장론」은 제도와 관련된 획기적인 서적으로 평가되어 지고 있다.

「증권시장론」은 크게 제1부 한국의 증권시장 제2부 외국의 증권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부에 서는 한국증권시장의 발전과정과 증권시장구조, 증권시장의 지표와 국제화 등을 다각도로 분석, 증권시장제도의 모습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수있는 제2부는 미국 일본영국 독일 프랑스 대만 홍콩 등 세계 주요 증권시장의 발전과정과 시장구조, 관련제도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각국의 증권이장이 매우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서로 비교하기 쉽게 정리하여 국제화에 대비한 국내투자가들에 외국증권시장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자본주의사회 경제제도의 꽃이라고 하는 증권시장이 육성ㆍ발전돼야만 국가경제가 건전하게 발전될 수있다』고 강조하는 이교수는 『중국도 북경에 증권시장을 개설할 준비중에 있으며 소련도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다.

『현 국내증권시장이 발전도상에 있기때문에 정부와 많은 액수의 투자가들의 입김이 강해 재산증식에만 치중된 투기적인 증권시장이 된것이 다소 아쉽지만 투기적인 요소를 배제하면 증권시장 성립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교수는 앞으로 국내증권시장이 개방, 국제화되어 많은 외국 투자가 들이 몰려들면 지금과 같은 투기적인 양상은 차츰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개방된 국제증권시장에서 국내증권시장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국제증권영업에 대한 전담부서 설치와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히는 이교수는 또 정보전쟁인 증권시장에서의 신속한 정보습득ㆍ전달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며 빠른정보를 얻기 위해상호 유기적인 협조속에 체계적인 정보망이 구축돼야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교수는 「증권시장론」이 일반투자가들에게는 다소 어렵만 증권시장의 역활과 업무를 잘 파악할수있고 또한 세계주요증권시장모습을 알수 있어 개방화에 따른 작은 대비책이 되길 바라면서 급속도로 변화되는 증권시장정보 등 자료수집과 책 발간에 8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최근정보의 자료수집후 기존 자료에 대한 수정ㆍ교체가 매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경북 달성군 하빈 출신인 이교수는 57년에 영세했으며 현재 대구 대봉성당에 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