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떤 단체인가?
교회는 볼 수 있는 그리스도의 지체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자들의 공동체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가 바로 교회이다. 따라서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은 거룩한 성인들만이 아니라 죄인과 의인이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믿음과 성사를 통해 교회구성원들은 성화될 수 있다.
포도나무의 비유에서처럼 그리스도는 나무의 원줄기이며 믿는 자들은 그 지체로써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 버리듯 믿는 자들도 그리스도 안에서 벗어날 때 교회 안에서 하나의 신비체를 형성할 수가 없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신비체의 머리이고 신자는 그 신비체의 지체이다.
교회의 사명
예수그리스도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사고 부활 후 제자들에게 나타 나시어 인류에 대한 복음 전파의 중대한 사명을 제자들에게 맡기시고 그 사명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셨다.(마태오 28,19절 이하 참조) 이같이 교회의 중대한 사명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것이다. 즉 모든 사람을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한다.
교회는 믿는 이들에게 그 삶이 어떠해야 되는지를 가르친다. 그 삶은 바로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 길은 인간의 노력과 하느님의 은총이 수반될 때 가능하며 완성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유형적 교회
교회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유형적인 조직을 갖는다. 주교ㆍ사제ㆍ부제의 성직계열과 평신도로 이뤄어진 교계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마치 영ㆍ육이 결합되어 한 인간이 완성되듯, 교회의 유형적 조직도 초자연생명과 분리되어서는 그 기능이 상실되고 만다.
믿지 않는 자들이 보기에 교회는 하나의 조직에 불과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은 한 측면에 불과하고 반대로 믿는 이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 보이고, 교회 안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며, 교회를 통해서만이 그리스도에게 나아갈 수 있음을 안다.
교회는 인간들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아버지 하느님께 순명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구원사업을 제자들이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성령을 보내시어 교회를 세우시고 만인을 당신의 품으로 몰아들이신다.
이런 과정에서 교회는 각 사람의 자유를 존중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복음을 완전한 자유에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은 사랑이지 강제가 아니다. 따라서 완전한 자유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신앙은 천주와 밀접히 연결되지 못한다.
결국 교회는 주님의 은총 안에서 모든 인간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전달하고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 모아들여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구성하고 마침내 세상만물을 그리스도 안에 총괄하여 하느님께 바치는 사명을 지닌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