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상태로 번지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은 가운데 청소년 비행의 결정적인 원인 제공이 바로 불법ㆍ탈법 비디오에 있음을 알리는 논의가 벌어졌다.
이는 공연윤리위원회(위원장ㆍ곽종원)가 10월 24일 아침 10시부터 낮 5시까지 개최한 제5회 심포지엄 「사회윤리적 측면에서 본 청소년과 영상문화」에서 영화계ㆍ학계ㆍ언론계 등 전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기됐다.
비디오와 청소년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음란, 폭력 비디오로 인한 청소년들의 비행은 기성세대의 무관심과 가정ㆍ학교 교육의 부재, 사회 유흥업소 윤락업소 등 복합적인 것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음란폭력물 비디오를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환경이 현실적으로 풀어야할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유광(국립 서울정신병원) 부원장은 「청소년과 영상매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폭력물의 내용이 담긴 영상매체를 청소년들에게 보여주면 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시킨다는 것이 대다수 학자들의 의견』이라면서 『공격적인 영상 매체에 노출된 청소년들이 그보다 더 심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보고 결과도 나왔다』며 폭력 비디오의 위험성을 경고 했다.
또한 김원장은 『음란폭력 비디오를 청소년에게 가장 먼저 막아야 할 곳은 가정이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곳이 바로 학교주변』이라면서 『청소년들이 보아서는 안될 해로운 비디오보다 일상적인 영상문화 환경에 가정과 교육자가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석(연세대) 교수는 청소년 영상문화의 주된 문제인 성과 폭력에 대해 『사회는 불행해도 우리 가정은 행복할수 있다든지 모든 청소년이 잘못돼도 내 아들ㆍ딸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성세대의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기성세대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흥행성과 상업성을 벗어나 성과 폭력에 대한 바르고 차원높은 작품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영화 제작자로 참석한 임권택 감독은 『좋은 영화를 만드는 첫째 조건인 소재의 다양화가 우선적으로 검열의 벽에서 풀려나야 한다』고 전제하면서『특히 스크린 쿼터제가 유지돼 외국의 일부 음란·폭력 영상매체가 발붙일 기회를 줄여가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송정숙(서울신문 논설위원)씨는 『오염물질 같은 매체도 고객인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면 구매력 있는 소비자를 병들게 하고 오래도록 능력있고 건강한 소비자가 되지 못하게 한다』면서 일부영상매체 기업종사자들이 순간 이익에만 급급하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공연윤리위원회 곽종원 위원장은 맺는말에서 『청소년들의 비행에 영상매체의 책임이 많이 있지만 이에 앞서 가정과 학교에서 비디오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없는 것도 문제점의 하나』라면서 『학교 주변 환경을 제도권으로 수용해서 영상문화의 순기능을 개발해야 역기능을 줄여 나갈 수 있다』며 좋은 작품을 위한각계 각층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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