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성서위원회(위원장=이병호 주교, 총무=임승필 신부)는 11월 24일 제7회 성서주간을 맞아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의 길」이란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성서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는 이 담화문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일은 그것이 우리안에 이른바 사회적 관심을 일깨워 구체적으로 행동할때에만 살아있는 말씀이 된다』면서 『안에서 깨달은 바를 밖에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이병호주교는 『각종 인쇄물과 전자매체 등을 통한 정보의 홍수속에서 방향감각을 잃어버릴 위험을 안고있는 우리는 참된 말씀, 생명을 주는 진리, 어둠을 밝혀주는 빛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생명줄로 받들어 모심으로써,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발걸음이 빗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모든 신자들이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성서를 읽고 묵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주교는 『성서는 지금부터 거의 3천년전부터 시작하여 약 천년에 걸쳐 다양한 환경과 정황속에서 쓰여진 만큼 이를 제대로 이해하는데는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신자들에게 『성서 연구를 위한 각종 과정에 참여하거나 최소한의 참고서의 안내를 받는등 성서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 마땅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이주교는 『종교는 저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분과 맺는 그 특유한 관계로 인하여 자칫 그 쪽만을 바라보고 옆에 있는 사람을 소흘히 하거나 전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세상을 비추어야 할 빛과 부패로부터 막아주어야 할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종교인이 되지 못할 때는 쓰레기의 처지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면서 실천하는 신앙인이 될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주교는 『금년은 특히 사회문제에 관한 교회 공식 가르침의 효시인 「노동헌장」이 반포된지 1백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발표한 회칙 「사회적 관심」을 인용 『교회의 사회교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의 삶과 사회생활에 실제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것』을 재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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