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인데 어떻게「천주의 모친」이라 불릴 수 있는가?
우리가 마리아를 천주의 모친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녀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431년 에페소 공의회는「천주의 모친」이라는 마리아에 대한 호칭을 확인했다.
원죄 없으신 성모
하느님은 마리아를 성자의 어머니로 택했다. 하느님은 아들이 마리아를 통해 인류의 구세주로 나시기에 마리아가 원죄에 물듦을 원치 않는다. 마리아가 원죄에 물들지 않은 것은 성모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온전히 하느님의 자애와 전능에서 나온 것이다. 피조물 중에서 성모보다 하느님의 은총을 더 많이 받은 이는 없다.
마리아가 원죄에 물들지 않았으므로 사악ㆍ범죄하지도 않았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고한『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주께서 함께 하시니』란 말은 마리아가 원죄에 물들지 않음을 뜻한다.
어떤 이들은 마리아가 동정녀가 아니라고 한다. 그 이유로 복음에 나오는「예수의 형제들」을 든다. 그러나 십자가상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마리아를 기탁한 것을 보면 그 형제들은 친형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마리아가 예수를 잉태하게 된 것은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원에 의한 것이며 하느님은 마리아를 구세주의 어머니로 간택하시고 예수를 동반하여 하느님과 인류를 연결하는 교량이 되게 하셨다.
마리아와 교회
마리아는 인간이지만 구세주를 낳아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하였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고귀한 것이다.
마리아는 아들의 공로에 의해서 특별히 구원받고 긴밀하고 불가분의 관계로 하느님과 결합했다.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로서 특별한 임무와 영광을 얻었으며 특별한 은총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
마리아는 확실히 그리스도 신비체의 어머니이다. 마리아는 하늘에 올라가서도 인간의 구원을 위해 끊임없이 간구한다. 또한 성자의 구원사업에 어머니로서 적극 협력한다.
예수가 십자가에 높이 매달려 있을 때 마리아는 그 곁에 있으면서 아들의 참혹한 고통을 나누었다. 예수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아버지께 봉헌하였고 마리아는 인류의 구원사업에 협력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을 나누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이며 우리 신앙인들의 어머니이다. 하늘에 있는 성인성녀들은 인류를 위해 하느님께 전구할 수 있으며, 더더욱 마리아는 그녀의 은총으로 말미암아 죄인들을 위해 하느님께 간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마리아를「은총의 어머니」라고 부른다.
2차바티깐 공의회는 마리아를「교회의 어머니」라 칭했다.
마리아는 우리를 예수께로 인도하고 우리가 예수를 닮아 가도록 도와준다.
마리아는 세상에서 우리를 도와 깨끗하고 열심한 마음을 갖고 영원한 행복을 갖길 원한다.
성모 신심
우리들이 마리아에게 공경을 표시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그러나 마리아를 하느님과 같이 공경해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 마리아는 하느님의 걸작이며 하느님의 걸작을 공경하는 것은 성자가 좋아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성모축일을 잘 지내고 미사봉헌 때 마리아를 기념하고, 성모송을 자주외고, 로사리오 기도를 열심히 함으로써 성모님을 잘 공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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