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기답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가 뭐라해도 자기주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은 주관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장님 도리깨질 하듯이 살아온 삶을 자신있게 살아온 삶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주관도 주위 현실을 전혀 도외시한 주관이라면 주위와 자주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더욱 딱한 사람들은 중독(中毒)에 걸려있는 사람들이다. 주위사람 예컨대 직장상사나 동료, 친구, 애인으로부터 인정과 관심을 받지 않고는 못 베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들로 부터 칭찬이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무언가 자기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매사에 자기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에 준해서 자신의 행동방향을 결정한다.
왜 자신이 갖고 있는 의견이나 소신을 윗사람의 비위에 맞건 안맞건 솔직히 얘기 할 수 없는 것일까? 왜 남의 의중(意中)만을 살펴야만 하는가?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런 사람들은 성장과정 중에 부모의 뜻에만 맞게 살아온 사람으로, 한번도 감히 부모의 뜻을 거슬러 보지 못한 사람으로 만약 부모의 눈에 벗어나면 큰일나는 것으로 알고 성장해 온 사람들이다. 이유없는 반항이라 부르는 사춘기의 반항은 사실은 인간이 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통과 의식같은 것인데 인정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이런 중요한 과정이 생략된 사람들인 수가 많다.
오늘날 많은 청소년들과 이미 청소년기를 벗어난 많은 젊은이들이 부모들의 지나친 과보호 속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에 인정중독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남의 인정을 받는 것이 유일한 자기의 긍정적 평가 평가의 기준이 되며 그래서 남의 비판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회피하려 한다.
때로는 남의 인정이나 시선을 너무 의식하다 보니 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으로 느껴 심하게 고통을 받기도 한다.
반대로 남의 시선이나 인정따위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양 행동하지만 속으로 항상 주위사람의 눈치를 살피고 자신을 인정해주나 안해주나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말하자면 이들은 겉과 속이 다른 그래서 속으로는 더욱 부글부글 끓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긍정적인 삶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매사「괜찮다」「그러면 어때」라는 식의 자기나름대로의 낙관적인 태도가 보강되면서 자기와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만 유지하고 바깥세상과의 관계는 단절시킨다. 그 대신 기묘한 합리화와 사실부정으로 자신의 중독상태를 정당화하고 수치감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귀엽게 굴어야 귀여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인정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요구는 끝이 없고 나이에 맞지 않는 의식구조와 행동 속에 살아가기 때문에 결국은 남의 비판이나 거절을 직면하게 되는데 이때 그 들은 심한 우울증에 빠지고 자신은 살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곧잘 말을 늘어놓는데 그것은 남으로 부터 인정을 구걸하는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인정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스스로 홀로서기를 결심해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과 같은 사람은 이 지구상에 하나도 더는 없으며 결국은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할 때 남도 나를 진정으로 인정한다는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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