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박석희 주교는 12월 15일 자선의 날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 『자선활동은 가난한 예수아기를 바라보면서 삶의 가치를 전도시킴으로써 물질 재화에 노예가 된 자신과 모든 사람들을 해방시키어 정신적으로 더욱 풍요해지는 삶이고 자신과 타인을 구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구유에 누워계신 예수님을 바라보십시다」라는 제하의 이 담화문에서 박주교는 또 『자기가 선행을 하면서도 선행을 자기가 보지 않는 것이 참된 자선이며, 이러한 자선은 곧 회개의 삶에서 나온 것이고 회개의 표지』라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자신을 낮추어 구유에 누워계시는 아기 예수마음으로 자선활동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이 담화문에서 특히 물질적인 가치관에 따라 영위되는 삶의 회개를 강조한 박주교는 『정신적인 자기 가치를 찾고자 하는 가치관으로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제 갈길을 제대로 찾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먼저 우리의 가치관을 전도시켜, 자신의 정신적ㆍ물직적 부유함 때문에 자기가 소외시키고 있는 사람이 없는지 돌아보고 이웃, 직장동료, 동네사람들, 교회나 여러가지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가난한 마음으로 대하자』고 제시했다.
박주교는 이와함께 『우리가 전쟁의 쓰라림 속에서 많은 외국사람들의 구호를 받았듯이 우리도 아세아 아프리카 등 외국에 눈을 돌려 외국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고 『또 성탄을 맞아 교회도 지나친 성탄장식과 축하 등을 삼가고, 연말연시를 맞아 지나친 감사의 선물과 이득을 겨냥한 선물을 주고 받지 말며, 오히려 되돌림을 받지못할 가난한 이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찾아 그들의 아픔을 감싸주는 풍요로운 자선의 마음을 서로 나누자』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 담화문에서 박주교는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을 도와주자』면서 『그들에게 물질적인 도움과 더불어 그들의 장한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한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가난한 자들을 위한 그들의 성소를 키워주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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