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신마비 장애에도 불구, 입에 나무젓가락을 물고 워드 프로세서를 두드리며 틈틈이 습작, 시집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던 이상별(바오로)씨의 시집 「우리가 살다 힘들때면」이 출간 2개월만에 3판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출판계에서 시집의 경우 일반인들의 관심이 적어 대부분 초판인쇄로 그치고마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었다.
특히 이씨는 12월 9일 장애문인들의 등용문인 「솟대문학」의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해 그의 문학적 가치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 전국적 판매망 확충을 못해 판매에 애로를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장애인 문인협회 준회원으로 가입, 창간회지 솟대문학에 「앰브란스」가 실림으로서 문학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상열씨는 전국의 방송신문을 통해 「입으로 쓰는 시인」으로 알려져 일반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를 통해 이씨의 시집 「우리가 살다 힘들때면」을 읽고 싶어하는 이들조차 시집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보급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씨의 시집을 출간한 도서출판 어진글의 경우 세무관계자료집만을 출간해오다 처음 시집을 출간해 보급망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서울 대형서점의 경우 최소 5백~1천권의 물량을 납품해야 판매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도서출판 어진글은 속만 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와병중에 있는 이상열씨는 전국 보급망 확충을 위해 출간에 나설 정도로 재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형편.
현재까지의 「우리가 살다 힘들때면」의 판매현황을 보면 포항시내 서점가와 이씨의 인맥을 통해 4천부가 판매된 것이 고작.
『문학성이 있어서 솟대문학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평이한 내용 덕분인 것 같습니다』고 밝힌 이상열씨는 현재 참회시작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건강이 여의치 않아 두드러진 활동을 못펴고 있다는 이씨는 『건강 등 제반여건이 허락된다면 산업재해와 그 부조리 및 대책에 관해 넌픽션이나 소설을 꼭 한번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친구들이 최신형 워드 프로세서를 보내와 좀더 편안하게 작품활동을 펴고 있다는 이상열씨는 『주위의 여러 고마운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비쳤다.
구입처 : 도서출판 어진글(02)812-0355나 포항시 환호동 혜림아파트 나동 204호 이상열 전화(0562)42-8215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