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자
1, 소품과 대품
가, 3세기 이후 교세가 급신장함에 따라 부제들을 돕는 하위교역이 설정되었다.
성당의 문지기 직분인 수문품, 전례중에 성경을 봉독하고 백성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직분인 강경품, 마귀를 쫒는 직분인 구마품, 전례중에 제대에서 시중드는 시종품, 부제의 보좌역인 차부제품이 성품성사의 일부로 설정되었다.
수문품, 강경품, 구마품, 시종품을 소품이라 하고 차부제품과 부제품 및 탁덕품을 대품이라 일컬었다.
나, 근세에 이르러 소품의 직분은 굳이 성직자가 아니라도 평신도들에 의하여 잘 수행될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소품은 대품을 받기 위한 전통적 절차로 퇴색되었다. 마침내 1973년에 바오로 6세 교황은 차부제품과 소품을 폐지하고 독서직과 시종직을 신설하였다.
2, 독서자와 시종자
가, 강경품과 시종품의 직분을 현대화한 독서직과 시종직은 이제는 성직이라 하지 않고 교역이라 일컫는다.
독서직은 전례중에 성경을 봉독하고 신자들이 성사를 합당하게 받도록 지도하며 성가를 지휘하는 직분이다. 시종직은 전례중에 제대에서 시중드는 직분이다.
시종자는 비정규 성체분배자이고(제910조 2항、 제911조 참조), 성체를 현시할 수 있으나 성체강복은 할 수 없다(제943조 참조).
나, 평신도는 비록 독서직과 시종직을 받지 아니하였더라도 임시로 그직분을 수행할 수 있다(제230조 참조).
3, 거룩한 교역자
교역자는 독서자와 시종자 및 성직자를 총칭하는 용어이다(제230조 참조). 거룩한 교역자는 성직자만 지칭하는 용어이다(제270조1항, 제1008조 참조)
4, 성직자 선발예식
전통적으로 세례와 견직성사를 받은 신자가 머리털을 깎는 삭발례를 받음으로써 성직자로 되고 그가 봉직할 교구에 입적되었다.
1973년에 삭발례가 폐지되고 그 대신에 성직자 선발예식이 신설되었다. 그리고 부제품을 받음으로써 성직자로 된다(제266조 참조).
5、서품의 전제 요건
예전에 세례와 견진 및 삭발례와 4가지 소품을 받은 자라야 대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1973년 이후에는 세례와 견진(제1033조 참조) 및 성직자 선발예식(제1034조 참조), 그리고 독서직과 시종직(제1035조 참조)을 받은 자라야 부제품을 받을 수 있다.
■고위 성직자
1, 주교품위자
가, 추기경: 주교급 추기경, 탁덕급추기경, 부제급 추기경.
나, 총주교: 상급 총주교, 하급 총주교.
다, 대주교: 관구장 대주교, 단독 대주교.
라, 주교: 교구장 주교, 부주교, 보좌주교.
2. 고위 성직자
가, 상급 고위 성직자: 주교품위자인 직권자들이다.
예를 들면 관구장, 교구장, 대목구장(제134조ㆍ381ㆍ435조 참조) 등이다.
나, 하급 고위 성직자: 주교품위가 없는 직권자들이다.
예를 들면 자치수도원장, 지목구장, 총대리, 교구장대리(제134ㆍ381ㆍ475ㆍ476조 참조) 등이다.
■성직자의 직함
1, 성서의 용어
한국에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성서자들이 함께 번역하여 대한 성서공회에서 발행한『공동번역성서』에 있는 교역자들의 직함은「보조자, 원로, 감독」이다. 이 직할들은 교회에서 창작한 것이 아니고 그 당시의 세속 용어를 교회가 빌려 쓴 것이다.
2, 한국의 교회용어
가, 16세기에 본격적으로 신앙이 전파된 중국교회에서 서양의 교회용어들을 한문으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그 후 중국의 교회서적을 통하여 신앙을 전달받은 한국교회는 중국교회에서 사용하는 한문용어를 그대로 쓰게 되었음은 당연하다.
나, 그리하여 성서에서 교직자를 뜻하는 용어가 한국교회에서는「부제, 탁덕(신부), 감목(주교)」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다, 부제, 탁덕, 감목은 성직자들의 직함이고, 신부와 주교는 성직자를 부르는 호칭이다. 교수나 교사 또는 학장이나 교장은 교육자의 직함이고, 그들을 부르는 호칭은「선생님」인 것과 같다.
가, 부제(副祭): 사제를 돕는 이라는 뜻이다.
나, 탁덕(鐸德): 덕망 높은 지도자라는 뜻이다.
다, 감목(監牧): 감독이며 목자라는 뜻이다.
라, 사제(司祭): 하느님과 사람의 증개자로서 미사를 비롯한 성사의 집전자라는 뜻이다. 탁덕과 감목의 총칭이다.
마, 신부(神父): 영신적 아버지라는 뜻이다.
바, 주교(主敎): 교회의 주님이라는 뜻이다. 고위성직자를 부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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