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들의 방학을 겨냥, 국내외 영화들이 앞다투어 개봉되고 있는 가운데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만한 외화 한 편이 상영되고 있다.
이미 2편의 영화가 개봉돼 국내에 잘 알려진「빽투더 퓨쳐(Back to the Future)」제3탄이 그것으로 미국 UIP사 직접배급 영화라는 껄끄러움을 제외하면 권할만한 영화이다.
이번에 상영된「빽투더…」제3탄은 1, 2탄에서 이미 소개된 바있는「타임머신」을 이용, 공상과학 영화가 줄 수 있는 흥미거리와 긴박한 상황전개 등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폭력ㆍ애정물에 비해 다소 그러한 장면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폭력과 불의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제공, 건전한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악당「매드 독 타넨」과 주인공「마티」의 결투장면은 일반 폭력물과는 달리 인명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폭력은 곧 흥행이라는 등식을 깨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 영화도 몇가지 문제점과 더불어 개선해야할 부분도 군데군데 드러났다.
그 중 하나는 1ㆍ2ㆍ3탄 영화 전체에 내재된「미래의 삶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운명 예정설의 커다란 오류를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렇게나 살아도 삶은 이미 정해져 있기에 괜찮다」라는 운명 예정설은 청소년들을 허무주의로 빠질 수 있게 하는 그릇된 관념을 심어 줄 수 있기때문이다.
제3탄 영화는 이러한 문제점을「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개척하기 나름」이라는 대사로 어느정도 희석시키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1ㆍ2탄의 내용과 비슷하여 청소년들에게 환기시켜야 할 문제점이다.
이 밖에도 이 영화에는 어른에게 반말하는 대사가 몇군데 보였고 최근 TV광고를 통해 유행하고 있는「따봉」이란 낱말의 등장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바 있는 미국 UIP사 직배는 국내영화 육성이라는 차원에서 한번 생각해볼 문제지만 상영전 UIP자막에 불쾌하다고 웅성거렸던 관람객들이 관람 후『보기드문 재미있는 영화』라고 말해 국내 영화 제작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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