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분의 본보기」인 예수님을 우러러 기도하면서 대중들과 더불어 살아가는「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과 어울려 그들과 똑같은 생활을 보낸 사하라사막의 샤를르 드 후꼬 신부의 정신과 생활을 본받아 예수의 마들렌은 작은 자매에 의해 1939년 8월 8일 사하라의 뚜그르투에서 창설됐다.
예수의 작은 형제 샤를르 수사의 뒤를 따르며「나자렛 성가정의 드러나지 않는 가난한 생활」을 하는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의 영성은 샤를르 수사가 쓴 다음 글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으뜸가는 계명은 바로 나의 모든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복음은 가르쳐 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야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닮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나는 예수님의 공생활이나 가르치는 일은 본받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내가 본받을 수 있은 것은 그분께서 나자렛에서 하신 가난하고 하잘 것 없는 노동자의 숨은 생활인 것 같습니다.」 즉,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는 노동자인 요셉의 아들로서 사람들과 어울려 평범하게 생활한 나자렛에서의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복음적 가난을 살아가는 소박한 삶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작은 자매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사는 곳이면 어디든지 어울려 함께 생활한다. 반죽이 부풀어 오르도록 자신을 소멸시키는 누룩과 같이 작은 자매들은 사람들의 생활 속에 완전히 동화되고자 노력한다.
한 수도자로서 온전히 인간사회의 테두리 속에서 생활하는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작은 자매들은 특히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똑같이 가난하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
왜냐하면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의 삶 자체가 가장 완벽한 본보기인 나자렛 예수의 겸손하고 숨겨진, 평범한 사랑의 생활을 그대로 본뜨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자매들은 공장직공ㆍ청소부 등 도시에서의 일에서부터 김매기, 모심기, 품팔이 등 농ㆍ어촌 일에 이르기까지 험한 막벌이로 하루 하루를 꾸려가는 사람들의 괴로움과 꿈을 같이 나누면서「반죽의 누룩」처럼 민중 속에 섞여 예수 그리스도의 외적인 가난을 증거한다.
그러나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의 민중 속에서의 이러한 활동적 사도직은 전적으로 성체를 중심으로한 기도의 삶 즉 관성적 소명에서 비롯된다.
영세민ㆍ감옥에 갇힌자ㆍ서로 미워하고 불목하는 자ㆍ아프리카의 소수민족ㆍ윤락가 등 나라와 인종ㆍ계층ㆍ환경을 뛰어넘어 어린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하느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예수의 작은 자매들이「세속에 사는 관상자」로 불리우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기인한 것이다.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는 사하라 사막의 오지 베니 아베스 뚜아레그 지방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속에서 그들과 똑같은 삶을 살다 목숨을 바친 샤를르 드 후꼬 신부의「가난하고 작은 형제」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
현재 1천5백여명의 예수의 작은 자매들이 세계 65개국에 퍼져있으며, 이들은 그 나라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1955년 한국 진출의 첫발을 디딘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는 왜관삼청동 나환자 정착인들과 함께 형제적 사랑을 나누면서 한국에 첫 우애의 집을 설립했다. 지금은 서울 전논동 한국지부를 비롯 혜화동ㆍ상암동, 대구 평리동, 목포 산정동, 경기도 일산 등 6군데에 우애의 집이 지어졌고, 28명의 자매들이 지역주민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곳 우애의 집 작은 자매들은 봉제공장ㆍ미역공장 직공이나 병원안내 혹은 농사짓는 일, 마늘까는 일, 오징어ㆍ쥐포 말리는 일 등 그들이 살고 잇는 곳의 가난한 사람들이 하는 일은 가리지 않고 그들과 똑같이 일한다.
특히 서울 상암동 일명「난지도」에 자리잡은 우애의 짐은 목동 철거지역과 사당동 철거지역을 거쳐 지난 82년에야 비로소 안정된(?) 거처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하루종일 땀흘리며 쓰레기더미에서 골라낸 쓸만한 물건들을 팔아 살아가고 있는 이곳 난지도 우애의 집의 경우, 우애의 집들 중 가장 부자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그것은 집안을 채우고 있는 책상과 전등, 커피잔 등이 쓰레기속에서 힘들게 찾아낸 보물들로 모두 장식돼 있기때문.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는 특별한 성소모임이 없다. 단 입회를 결정하기 전 2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자유로운 왕래을 통해 사귐의 시간을 가지면서 부르심의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자격은 고졸이상의 건강한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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