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르름은 저를 더욱 생기 있게 만들고 오월의 맑은 하늘은 어느 때 보다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케 합니다.
성모 성월!
저에게는 영원히 있을 수 없는 축복의 달입니다.
열두달 중에 특별히 오월을 선택하셔서 새롭고 바른 인생 길을 펴 주시고 주님의 날개로 포근히 감싸 주시던 6년전의 오월을 생각할 때 우리 주님과 성모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으며, 주님의 놀라우신 섭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이 글을 성모 성월에 쓰게됨을 감사드리면서 내 어머니 마리아 매괴의 여왕님께 바쳐드립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이 작은 가슴이 벅차올라, 터져 버릴 것만 같은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며, 무엇에다 실어 보내 드릴 수 있을까요?
가끔 깊숙한 곳에서부터 솟구쳐 나오는 이 감사의 뜨거운 눈물을….
담장 너머로 곱게 피어있는 붉은 장미와 꽃가게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꽃을 다 모아 주님과 성모님을 예쁘게 꾸며 드리고 싶습니다.
붉은 장미꽃으로 왕관을 만들어 주님께서 고통스러워 하시는 가시관을 벗겨 드리고 대신 장미 왕관을 씌워 드리고 싶습니다.
성모님께는 핑크빛 장미 화관을 만들어 씌워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분 주위를 백합과 안개꽃으로 가득히 감싸드리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향기로운 꽃내음이 어우려져 피어 오를 때 내 눈물도 사랑되어 함께 피어 오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남편, 세 자녀와 함께 성가정을 이루며 주님의 끊임없는 은총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한 나름대로 주님의 지체가 되어 작은 도구로서, 각자 불리움을 받은 소명에 충실하며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자녀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다섯 식구는 매순간 마다 주님께 의탁하며 남은 인생의 최대 목표인 천국을 향해 뜨거운 믿음과 사랑으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애들 아빠와 중3인 큰 딸은 마리아의 군대인레지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저는 성령 기도회와 마리아 푸른군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애들 아빠는 제가 봉사하는데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시며 큰 딸도 늘 협조해 주고 있습니다.
큰 딸 벨라뎃다는 첫영성체 할 때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수녀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는데 지금까지 이 결심에 변함없이 맑고 티없이 신앙생활에 충실하며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잘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국민학교 3학년인 데미안과 세살난 막내 딸 글라라는 주님이 이 가정과 이 세상에서 가장 높으시고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확고히 믿고 자라고 있으며 데미안은 아침 등교 길에도 맨 먼저 주님과 성모님께 학교에 다녀 오겠다고 인사 드리고 맨 마지막 저에게 인사를 하고 학교에 갑니다.
4살 때, 거리가 먼 유치원에 입학하여 입학 바로 다음날 통학 봉고차를 놓쳐 버려 집까지 혼자 걸어 올 때 수호 천사의 인도 하심을 받은 은혜를 체험 했기 때문에 데미안은 누구 보다도 주님과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대단합니다.
그 때 당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정말 놀라운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믿지 않는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먼 거리에서 어떻게 4살인 어린애가 무사히 찾아 올 수 있겠느냐면 의아해 했습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