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 미국공연 마치고 귀국
뉴욕ㆍLA등지서공연 호평
성가,한국ㆍ서양가곡 불러
교포신자에 전례음악 선사
뉴욕 퀸즈 한인본당 초청으로 미국 공연길에 나섰던 종교음악연구소(소장ㆍ차인현 신부)「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이 1월 27일 귀국했다.
18일간 미국 연주를 떠났던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은 뉴욕ㆍ로스엔젤레스를 방문, 「폴리스트 힐 고등학교 음악당」과「뉴저지 한인 천주교회」「스테이튼 아이랜드본당」「성 아녜스본당」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공연에서는 기리에ㆍ글로리아ㆍ상뚜스ㆍ아뉴스데이 등 미사곡과 헨델의 할렐루야 등 성가곡을 비롯, 오빠생각ㆍ보리밭ㆍ그리운 금강산ㆍ보리수ㆍ숭어 등 한국ㆍ서양가곡을 함께 불렀다.
폴리스트 힐 고등학교 공연 때 9백명의 청중이 참가한 것을 비롯, 매 연주마다 그곳 한인신자들의 호응이 컸는데 이들은『맑고 깨끗한 소년들의 목소리에 실린 전례음악을 들으며 모처럼 전례음악의 진수를 느낄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공연에는 단원 29명과 학부모 7명 반주자ㆍ지휘자 등이 동행했으며 숙식은 그곳 한인 신자들의 도움으로 대부분 해결됐다.
차인현 신부는『이번 공연으로 우리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의 노래실력에 크게 자신감을 갖게 됐고 한편으로 큰 사명감을 느낀다』면서『특히 미국은 마약ㆍ흡연 등 청소년들이 대부분 현대문명에 오염돼 있는 경우가 많아 그곳 신자들이 소년합창단에게 신선한 느낌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덧붙었다.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은 올 4월쯤 예술의 전당에서 귀국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교회 내의 유일한 변성기 전의 소년합창단인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은 86년 창단, 그간 3회에 걸쳐 음악캠프 및 음악회를 열었고 MBCTV 가족 합창경연대회ㆍ아현동 본당 30주년 기념 연주회 등에 찬조출연했다.
이번 연주 여행에서는 전례음악의 토착화와 종교 및 전례음악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종교음악연구소가 추진해왔던「종교음악원」의 건립 취지를함께 홍보, 미주 신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종교음악원은 가톨릭 종교음악 전문기관으로 이곳에서는 라틴어ㆍ전례ㆍ성악ㆍ발성악 등 가톨릭 종교음악 전문가를 키워내는데 필요한 심도깊은 전문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종교음악을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소년합창단인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은 때묻지 않은 보이 소프라노의 맑은 음색으로 정통 아카펠라 창법을구사하는 중세의 무반주 곡들을 폭넓게 소화해내고 있다.
종교음악연구소는 이들을 세계적인 「비엔나 소년합창단」이나「빠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으로 키워나가는데 주력하고 변성기가 지난 어린이들은 「무지카사크라 청소년합창단」을 창단,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李美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