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페티프렌과나는 지이프를 배에 싣고 NYK 쿠시로마루편으로 도꾜만을 떠나 오사까로 향했다.
▲8월 10일 오전 10시 30분에 오사까 도착. 12시 40분 교또 도착. 오후 2시 30분 나가사끼 도착.
▲8월 16일 12시경 교또의 로이 레오나드 신부의 본당으로 갔다. 페티프렌 신부는 다른 본당으로 갔고….
▲9월 7일 케톨 신부가 미군과 함께 한국으로 떠날즈음에 내게 편지를 보냈다. 미군들에게는 한국어를 잘알고 한국민을 아는 군종신부들이 필요하고 또 원하니 지원을 고려해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지원하기로 결심했다. 도꾜에서 며칠을 지낸 오늘 인사부 소속의 미군 군종신부로 임명을 받았다. 직급은 영관급에 해당하는 GS11이었다. 임명장도 없었다. 단지 미군장교의 제복위에 군종 신부를 표시하는 십자가만 달았을 뿐.
▲9월 13일 장교숙소인 다이이띠 호텔에 들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군종본부에 들러 콜로넬 베네트 그리고 가톨릭 군종단 책임자인 존ㆍAㆍG(대위 발티모어)신부에게 앞으로 한국에서 할일들을 브리핑했다. 다음 2주간 동안은 도꾜지역의 여러 부대에 근무하는 군인들을 위하여 미사를 준비하는 등 주일을 도와주는데 여념이 없었다.
▲9월 26일 도꾜 하네다 공항을 이륙하여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한 때는 오후 5시경이었다. 나는 곧장 지이프를 몰고 육군기지창(부평)으로 갔다. 제10군단의 군목 토비와 우르바노 웜신부(소령ㆍ신시네티)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나의 동행자는 전에 한국에서 장로교 선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군목 헤롤드 뵐켈이다.
▲9월 27일(지금부터 특별한 내용이나 지시가 없으면 우리는 프로테스탄트 군목 뵐켈과 「나」를 가리킨다.「우리」는 「유엔군목」이란 칭호아래 한팀이 되어 일했다) 우리는 안양의 제7사단 사령부까지 지프를 타고가서 프로테스탄트 구목콜로넬 랜킨(스펠링은 분명치 못하다) 모리스 파우어CSC신부(소령) 그리고 제7사단장 베르장군을 만났다. 우리는 7사단에 잠정 배치된 것이다. 작은 텐트 하나가 우리 막사로 배정됐으나 간이 침대조차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의무대에서 들것 2개를 가져다가 사용했는데 맨땅에서 자기보다는 좀 나은 형편이었다.
▲9월 28일 7사단 17연대의 초소 두곳을 방문했다. 우리는 이 사단에 배속된 한국군 몇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뵐켈은 발음도 매우 좋고 또 꽤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9월 29일 우리는 오늘 정오 서울에서 거행되는 승전 페레이드와 수복기념식에 초청받았다. 어제 나는 병참기지에 있는 10군단의 원 신부에게 노주교님도 부산에서 오셔서 이식전에 참석하신다고 전화로 알렸다. 그런데 아침 9시에 우리는 「갈 필요없음」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9월 30일 파우어 신부와 폰시글리온(군목)과 함께 우리는 지프로 서울로 갔다. 6월 철수작전때 폭파된 한강 다리가 여태껏 복구되지 않았기에 우리는 수륙양용차에 실려 강을 건넜다. 팔룸바노회 지부장 게락티 신부는 이미 번스 주교댁에 있다가 꼴룸바노회로 돌아간 뒤었다. 나는 번스 주교댁에 도착하여 가정부와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번스 주교님과 부쓰 신부님이 체포 투옥된 과정 그리고 끌려간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한편 뵐켈은 프로테스탄 본부로갔고 나는 비교적 피해를 입지않은 주교좌 성당으로 갔다. 그러나 대성당 바로 뒷편에 있는 샬트르성 바오로 수녀회모원의 큰 성당 지붕과 케톨 신부가 활동해온 일본인 순교자들의 소성당 지붕에는 폭탄이 떨어졌던 모양이다. 케톨의 사제관 역시 꽤 많은 피해를 입은듯 했다. 케톨 신부의 요리사인 로마노씨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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