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믿는가? 그 신앙의 구체적인 내용이 중요하다.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확실한 신앙의 대상이 밝혀져야 신앙인은 희열을 느끼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보람과 희망을 갖게 된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우리가 전연알수 없었던 진리를 하느님이 밝혀주신 그 계시의 내용이 무엇인가하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우선 원칙적인 말을 해야하겠다. 우리가 믿는 신앙의 대상은 하느님이고 두번째는 그분의 가르침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사도신경이 生活신조돼야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신앙의 내용은 한 마디로 신앙의 집약으로 내려오고 있는「사도신경」이다.
성서와 성전에 나타난 계시진리는 사도신경에 요약되어 있다. 사도신경은 사도들이 그리스도로부터 배운것을 우리에게 전해준 심볼(Symbol=신경)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신경의 내용을 생활신조로 받아들이고 그 내용에 따라 살아가는 신앙인들이다.
사도신경의 요약은 이러하다.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느님이 계심을 믿는다. 그리고 그 하느님은 한분이시지만 성부ㆍ성자ㆍ성신의「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심을 믿는다. 한분의 하느님이 아버지가 있고 아들이있고 성령이 있다는 사실은 감히 어느 인간의 두뇌로서는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속성이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둘째 위격이신 성자를 이 세상에 보내시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씻으시고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의 오묘한 강생구속의 현의를 우리는 믿는다.
그 성자의 탄생도 보통 인간의 출생과는 전연 다르게 처녀인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이세상에 오셨다는 초자연적인 사실을 우리는 믿는다. 그리고 성자께서는 죽이신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신앙을 우리는 배우게된다. 죽음을 극복하신 유일한 역사의 주인공이시며 동시에 그분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들임을 우리는 믿는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육신 채로 하늘로 올라가셨고 그분은 다시 이 세상이 끝날 때 세상을 심판하러 오심을 우리는 믿는다.
하늘로 올라가신 성자는 이 세상을 성화하고 당신이 세우신 교회를 그르침없이 세말까지 이끌어갈 성령을 보내셨음을 우리는 믿는다. 성령이 인도하는 하느님의 구원사업을 맡을 교회를 예수께서 세우신 것을 우리는 믿는다.
교회는 유기적인 공동체
그리스도가 세운 교회는 하나의 유기적인 공동체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약동하고 구원의 은총이 상통하는 신비체이며 이 신비체에 속하는 회원들은 회원들의 통공에 참여한다.
교회를 통해서 우리는 죄사함을 받고 드디어는 인간이 죽은 다음 그 육신이 다시 살아나서 영원한 천국으로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믿는다.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나이다」
이것이 사도신경의 결론이다. 또 인간은 죽지않고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데, 그 본성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며 우리 믿음의 결론이다.
우리는 아무도 죽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없다. 죽음의 세계는 너무나도 우리에게는 폐쇄되었고 건널수 없는 차원이다. 다시 말해서 죽은 다음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은 우리 경험의 세계도 아니요 실증적인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분의 말씀이기에 받아들이는 신앙의 진리이다.
세상 끝날 예수는 재림
「영원한 생명」, 이것을 믿는 우리에게는 진실로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되고 이것을 깨달음으로써 영원한 희망으로 살게 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이것을 위해서 주어진 조건이며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처세관을 터득하게 된다.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요한1서2, 17)사도요한의 가르침이다. 이것은 또다시 예수의 말씀으로 더욱 확실해진다.
「새 세계」는 삶의 보람 줘
세상 끝날이 오면 하느님은 재림하시고 공심판을 하신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받는 곳으로 쫓겨 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마태오 25, 46) 「영원한 생명의 나라」를 믿는 신앙인은 마냥 삶의 보람을 느끼며 희망으로 살아간다.
죄악과 불의와 시기ㆍ질투ㆍ경쟁으로 가득찬 이 세상이 지나면 천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 사실을 어느 인간도 바라는 영원한 이상의 나라, 사랑과 행복의 나라가 있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야말로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주는 귀한 진리가 아닐수 없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했다.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고린토전서2, 9)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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