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층 파괴
전지구적 규모의 대기오염 중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CFC(염화불화탄소)에 의한 오존층의 파괴이다. 성층권을 날아다니는 초음속 비행기의 배출가스와 지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일 것이라고 생각되어져 왔는데, 그중에서 CFC가 오존층 파괴의 주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CFC는 화학적으로 대단히 안정된 물질로서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 분무추진제, 반도체 산업에서 정밀전자부품의 세정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CFC가 성층권에 오르면 자외선을 받아서 염소원자로 분리되는데 이 염소원자가 오존을 분해하는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단 한 개의 염소원자는 수만개의 오존분자들 파괴할 수 있다고 한다.
인공위성으로부터의 탐사결과에 의하면 현재 남극의 오존층은 이미 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칠레와 아르헨티나 상공의 오존층도 1/4이 얇아졌다고 한다. 태양광선 중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 우주선, 감마선 등을 막아주는 것이 바로 지구의 성층권에 존재하는 오존층인데, 이 오존층이 파괴되면 인체나 지구생태계가 우주로부터의 해로운 광선에 직접 노출되게 된다. 이는 곧 인체의 면역성 결핍과 피부암이나 눈의 백내장 증가, 농산물이나 수산물의 수확량 감소, 지구의 기온상승과 사막화현상을 촉진시키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파괴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단 10년만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CFC와 같은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대기 중에 방출해 놓은 것만 하더라도 앞으로 상당히 오존층이 더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존층을 파괴할 오염물질이 계속 배출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온실효과
지구의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전지구적 대기오염문제를 다룰 때 빠트릴 수 없는 부분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백년 전보다 0.6도 높아졌으며 앞으로 기온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져 다음 세기말에는 평균기온이 2.5~5.5도 상승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만일 이런 추정이 옳다면 지난 세기의 기온상승과 앞으로 수십년내에 예상되는 기온상승과의 차이는 4월의 온화한 날씨와 늦여름의 무더위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구의 기온상승은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방출되는 탄산가스가 지구에서 우주로 방사되는 적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대기 중의 탄산가스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에 250PPM이었는데 지금은 350PPM으로 늘어났다. 탄산가스는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바닷물에 흡수될 수 있으나 연료의 소모속도가 바닷물의 흡수속도보다 훨씬 빨랐기 때문에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해 온 것이다. 이러한 탄산가스는 온실효과에 의해 지구의 기온을 상승시키는데 기온의 상승은 극지방의 빙하를 녹게해 해수면의 상승을 초래한다.
앞으로 백년 안에 지구의 탄산가스 농도는 지금의 두배로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럴 경우 기온은 현재보다 2ㆍ5~8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탄산가스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방출된다면 기온의 상승으로 인한 극지방 빙하의 녹음으로 2100년까지 바다의 수면이 50-2백cm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바다를 끼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 중국의 만리장성 못지않는 해안장성을 쌓아야 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지구에 있는 모든 석탄, 석유를 다 태우게 되면 탄산가스의 농도가 지금의 5배가 될 것이다. 이럴 경우 지구의 빙하가 거의 다 녹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은 무려 60m에 이르러 세계 대부분의 농경지와 거주지는 바다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온실효과로 인한 지구기온 상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막의 확대, 강수량의 급변 등 전지구적인 변화와 이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구팀은 19세기 중반 이후 전세계의 강수량을 조사한 결과, 온실효과가 가뭄과 홍수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위도가 높아질수록 강수량이 늘어나 극지방과 북부유럽은 토양침식이 늘어나며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적도에 가까운 지방엔 강수량이 줄어 사막화가 가속된다는 것이다.
산성비 문제
캐나다의 삼림이 갑자기 파괴되어 가고 스웨덴의 호수에 물고기가 살 수 없게 되는 등 지구 생태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산성비가 그 원인인 것으로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북미와 스칸디나비아 여러나라에서는 이미 많은 삼림이 파괴되었으며 수천개의 호수들이 죽은 생태계로 변해버렸다. 이러한 산성비에 의한 피해는 전지구적으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그것은 개발도상국들이 산업화 되어감에 따라 산성비의 원인인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북미의 호수와 삼림은 현재의 오염상태가 계속된다면 금세기말까지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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