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1월 11일 수요일
뮈텔주교가 실시할 1866년의 순교자들에 대한 조사에 관한 회람 제52호를 보냈다. 5시에 대성당에서 대구의 회장 피정 시작강론을 했다.
1월 23일 월요일
「서울 프레스」는 교황이 감기에 걸렸던 사실을 보도했고, 한국신문은 21일에 그가 사망했음을 알리는 전보를 실었다.
3월 22일 수요일
푸마소니 비온디 주교로부터 답장을 받았는데 나는 그에게 군마에서 결핵에 걸린 송(宋)안당 신학생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었다. 주교는 나와 의견을 같이 하지만 대학총장과 다투어야 했다. 결국 추기경이 그를 돌려보내기로 결정을 했고 그래서 그는 원산으로 가는 분도회원들과 함께 포교성성 장관은 내게 송안당 대신에 올해에 다른 학생을 보내도록 하라고 했다.
5월 13일 토요일
평안도가 메리놀회에 맡겨질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드프레 주교가 보내왔다. 로마의 신학생 2명 중 남은 한명이 사망했다는 전보가 왔다. 놀라운 소식이다. 할 수 없다. 나는 반로쑴 추기경에게 그의 전보를 받았음을 알리면서 또 학생을 보내면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지적했다.
6월 4일 일요일
성신강림침례. 전교회의 창립, 포교성성의 창립, 성 방지거 사베리오의 시성이란 3중의 1백주년을 맞아 주교대례미사를 집전하고 교황강복을 주었다.
9월 24일 일요일
오늘 아침 어제 서품된 새신부들의 첫미사가 있었다. 신학교에서는 이요한 신부가 공동체미사를 집전했고, 정요셉 신부는 창미사를 드렸다. 대성당에서는 이마지아 신부가, 수녀원에서는 김요한 신부가 미사를 집전했다.
11월 3일 금요일
파르트네 신부와 나는 김제역에서 라크루 신부를 만났다. 라크루 신부와 복사들은 자전거로, 프르트네 신부와 나는 인력거로 갔다. 25리를 가서 부교리 공소에 닿았고 곧 일을 시작한다. 이곳은 부유해보이는 옹기마을이다. 몇년전부터 있던 성당에는 이번 사목방문을 계기로 지붕을 기와로 덮었다.
12월 22일 금요일
프랑스에서 아가다란 새 수녀가 오늘 도착했다. 나이는 25세이다.
■1923년
1월 15일 월요일
1911년 이래 보지 못했던 눈이 내려 거의 50㎝가량 쌓였다. 오는 저녁 서울에서 드비즈 신부와 라리보 신부가 도착했는데 드비즈 신부는 프랑스로 갈 것이고 라리보 신부는 이곳에서 며칠을 지내러 왔다.
1월 26일 금요일
나는 최근에 방문한 세본당에 사목서한을 보내고, 교구에서 이 지역의 개종운동이 전무하므로 외교인의 개종에 힘쓰도록 격려했다.
2월 13일 화요일
신학교에 마귀의 급습이 온 것이 분명하다. 갑작스럽게 환자들이 생기고 있다. 한 신학과 학생은 장폐색증에 걸렸고 아주 중태이다. 또 하나는 각혈을 했다. 교장신부는 간신히 이 사태를 견디어 내고 있다.
2월 25일 일요일
이 나라 안에 퍼져있는 소위 절제와 근검의 단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배일운동을 하는 한 단체가 어제 거의 전역에 비밀회람을 보냈다. 나는 그것이 불법이라고 생각한다. 피정을 모든 공소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는 종교자체로서는 이런 류의 모든 운동에 가담하지 말아야하고, 또 자기 이름이나 명도회의 명의를 사용하는 것은 내가 전적으로 배척하는 바 악용한 것임을 신자들이 알도록 아주 명백한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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