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에서 열린 제18차 소공동체 전국모임 파견미사 중 참가자들이 선교 관련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전국의 소공동체 봉사자들이 한데 모여, 소공동체를 통해 어떻게 선교에 나서며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소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성찰하고 실천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교회의 복음선교위원회 소공동체소위원회(위원장 손삼석 주교, 이하 소공동체소위)는 7월 1~3일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 성바오로관 대강당 등지에서 제18차 소공동체 전국모임을 열었다. 올해 모임 주관은 대구대교구 사목국(국장 조현권 신부)과 사목연구소 ‘오늘’(소장 박강희 신부)이 맡았다.
이번 전국모임에는 12개 교구 평신도와 수도자, 사제 180여명이 참가, 강의와 사례발표, 조별나눔을 통해 소공동체 선교 체험 등을 나눴다.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소공동체’를 주제,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 5,4)를 주제 성구로 진행한 전국모임에서는 ‘공동응답-선교’ 등 다양한 강의도 이어졌다.
특히 참가자들은 파견미사 중 최종선언문을 발표, “공동체 생활을 가득 채우는 복음의 기쁨은 곧 선교의 기쁨이며, 소공동체로 엮어진 본당 공동체는 지역 내 모든 이들을 향해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의 선교 공동체가 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공동체를 건설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소공동체가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살아있는 친교와 참여의 장이 되고 온전히 선교를 지향하기 위해 교회 쇄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회 안팎의 환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사목에 있어서 변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사제들이 평신도들과 함께 하는 협력사목의 자세, 열린사목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목을 잘 하는 사제는 자신도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신자들과 늘 함께 본당 일을 의논해 결정하고 신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밀어주고 격려해주는 사목자이며, 이것이 소공동체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주교는 또한 “소공동체는 세상 복음화라는 교회의 목적 달성을 위해 좋은 방법”이며 “모든 공동체가 공동체답기 위해서는 그 안에 하느님의 말씀과 친교, 나눔이 있어야 하며 성령께서 함께 계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공동체소위가 3~4일 전국모임에 연이어 마련한 전국교육은 ‘교회와 소공동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기존에 소공동체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교구 및 본당 봉사자들은 물론 소공동체 사목을 준비 중인 봉사자들이 다수 참가해 교회 공동체 본연의 의미를 이해하고 소공동체 중심의 삶에 대해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소공동체 전국교육에서는 손삼석 주교가 ‘초대교회공동체의 신앙과 삶–소공동체의 성경신학적 배경’을, 박강희 신부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교회상–소공동체의 교회론적 배경’을 주제로 강의했다. 손 주교는 특히 강의를 통해 “오늘날 우리 교회가 여러 면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교세의 하락세 또한 뚜렷하다”면서 그 이유와 함께 초대교회 사도들과 같은 친교와 기도의 삶을 살지 못하는 원인 및 해결책 등에 관해서도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했다. 각 강의에 이어서는 소공동체 심화이론과 복음나누기 7단계 심화 과정 등이 진행됐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