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각 수녀회는 이미 수년전부터「샴푸」주방용세제 등 합성세제안쓰기는 물론 쓰레기분리수거를 실천하는가하면 빈병ㆍ폐지 등 폐품모으기활동의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자연환경보존운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8월 27~28일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주최「환경보존을 위한 워크샵」에 참가했던 각 수녀회 소속 수도자들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그 활동내용도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바오로수녀회의 경우 10여년전부터 쓰레기분리 수거를 실천해오면서 재생가능한 쓰레기ㆍ빈병ㆍ폐품 등을 재활용토록하는 한편 최근에는 전국 80여 분원에 공문을 발송, 수도자들뿐아니라 사도직활동 중 만나는 신자들에게도 자연환경보존운동을 실천하자고 권장할 것을 당부하는 등 환경오염퇴치운동의 확산을 꾀하고 있다.

특히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종이사용량이 엄청난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매년 수십만톤이나 수입해 오는 종이사용에 각별한 절약운동을 전개, 복사용지의 양면복사, 휴지ㆍ화장지ㆍ티슈ㆍ식탁용 냅킨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며 건전지 사용을 자제하고 충전 밧데리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목재남벌로 필리핀 원시림을 파괴시켜 원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있는 내용을 담은「숲의 죽음」(필리핀 거주 아일랜드인 신부 제작)이라는 사운드 슬라이드를 만들어 전국 성바오로 서원에서 판매, 자연환경보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까리따스수녀회의 경우 성남농장에서 땅을 살리기 위해 농약ㆍ화학비료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며 도미니꼬선교수녀회는 배출된 쓰레기 중 태울 것은 태워버리고 음식찌꺼기는 휴지에 싸서 땅에 묻는등 쓰레기분리수거를 실천하면서 빈병ㆍ폐품 등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파티마병원을 운영 중인 대구 포교 성베네딕또수녀회의 파티마분원의 경우 3년 전부터 갈색플라스틱 쓰레기통을 따로 마련, 쓰레기분리수거를 실천하고 있으며 동정성모수녀회를 비롯 한국순교복자수녀회 등 거의 모든 수녀회들이 통비누ㆍ유지비누 등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자연환경을 보존키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성세제 적게쓰기ㆍ물자 아껴쓰기를 비롯한 전국수녀회들의 자연환경보존노력은 컵ㆍ수저ㆍ도시락ㆍ샴푸ㆍ기저귀 등 1회용품 안쓰기, 헌신문지ㆍ빈병 등 폐품모으기, 음식찌꺼기를 휴지에 싸서 버리기, 쓰레기 적게 배출하기, 냉동기계ㆍ분무식 살충기 사용않기, 농약과 화학비료 안쓰기, 대중교통수단 적극 이용하기 등 매우 다양하다.

전국 각 수녀회의 이 같은 자연환경보존운동은 대부분 각 수녀회가 자율적으로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3년전부터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가 커피 안마시기ㆍ백화점 안다니기ㆍ외식 안하기 등 절제생활 캠페인을 벌일 때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수도자들의 이 같은 자연환경 보존노력은 전국의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들에게도 확산돼 2백주년행사 때 행사장인 여의도광장의 쓰레기를 깨끗이 치워낸 가톨릭의 저력을 생활 안에서 새롭게 발휘할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높다.

매일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소비자들인 전신자 모두가 환경오염의 주범임을 자각하고 하느님 창조물인 자연환경보존을 위해 절제하는 삶, 기도하는 삶을 살자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