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프랑스인 마리드라 빠시옹에 의해 인도에서 창립된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가 1958년 6월 26일 한국에 처음 진출했을 때, 일본에서 입회한 한국인 수녀 8명을 포함한 11명의 수녀들을 부산교구 동항성당에 터를 잡고 이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의 처참한 상황 속에서 이들은 먼저 지역주민들을 위해 작은 의원을 짓고 젊은 여성들을 위한 수예실을 마련했다. 또 성모여자 중ㆍ고등학교를 설립, 여성교육에 본격적으로 헌신하기에 이르렀다.
60~70년대에 들어서 한국의 상황이 점차 발전적으로 변모하게 됐고 이 지역에도 의료ㆍ교육시설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자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 수녀들은 성모여중ㆍ고등학교와 의원을 부산교구와 사회에 각각 환원, 그리스도의 부르심이 있는 또 다른 곳으로 겸손한 봉사의 발길을 옮기게 됐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는 앞서 밝힌대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 무엇이나 제한없이 세상과 교회의 필요와 요구에 응답하는「보편적인 전교」에 헌신한다.
수녀회의 이 같은 보편적인 전교생활은 그리스도를 가장 가까이 모시고 전적인 사랑의 순응성으로 자신의 전 존재를 바치신 성모 마리아의 자세와 또한 작은 자로서 그리스도의 겸손과 가난을 가장 잘 본받으며 생활했던 성 프란치스꼬의 정신을 그대로 본받고 있다.
『여기 있나이다』『그대로 이루어 지소서』(루가 1, 38)라는 순응성의 증거자이신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따르며 또한 프란치스꼬 성인의 가난과 단순을 체험하며 전교자의 소명에 따라 세상 곳곳에 파견되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의 자매들은 그들의 생활 중 성체조배를 가장 큰 원동력으로 삼고 살아간다.
수녀회의 모든 회원들은 그들 공동체가 자리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도시의 변두리 아파트가 오두막집ㆍ초가가 있는 곳에서조차 항상 성체조배실을 마련, 매일 현시된 성체 앞에서 하느님과 깊이 일치하는 관상과 조배의 시간을 갖는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는 현재 65개 국적을 가진 9천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5대륙 76개국에서 평화와 화해의 도구로서 그리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말과 생활로 증거하는 선교의 길을 끊임없이 걸어가고 있다.
국가와 민족ㆍ사도직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나 제한없이 찾아가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는 특히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 그리스도가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마을, 슬픔과 죽음ㆍ기아와 방향상실감이 뿌리깊게 박혀있는 곳으로 부터의 부름에 우선적으로 응답한다.
서울 가리본동에 본원을 두고있는 한국 관구에는 7개의 국적을 가진 1백20여명의 회원들이 13개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선교적 소명에 따라 가나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파견, 의원을 개설하고 (강원도 정선ㆍ서울 가리봉동 프란치스꼬의원), 나환우 간호 (산정 성심인애병원)를 비롯 공단지역내 근로여성들을 위한 기숙사(가리봉동 선화기숙사)를 운영 하고 있다.
또 본당ㆍ교도사목 도시빈민사목 및 양로원, 가난한 맞벌이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아가방(서울 공덕동 아가방)등을 운영, 가난한 이들의 부름을 받아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사회에서 필요로 하고 요구되는 사도직을 제한없이 수행하고 있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는 현재 케냐, 이디오피아, 가나, 콜롬비아에 각1명씩의 선교사를 파견한 상태이다.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꼬 수녀회성소모임=서울: 매월 셋째주일(02~865~8174) 부산: 매월 셋째주일(051~82~1057) 광주: 매월 넷째주일(0686~2~2075) 진주: 매월 넷째주일(0591~52~274)
고침: 지난주 성심수녀회관련 기사 중 명동교육관「운영」이라는 부제는「파견」의 誤記이므로 바로잡습니다. 아울러 성소자모임 연락처는 전화 701~5501-2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