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대담동 601번지에 자리하고 있는 예수성심시녀회는 어느 곳에서나 「주님손안의 연장」(TAQUAM INS-TRUMENTUM INMANU)이 될 것을 생활표어로 삼고 있다. 이에따라 예수성심시녀회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루가 1, 38)라고 하신 성모 마리아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으로서 항상 대기하고 있는 시녀의 자세를 갖추어 살아가는데 온 정성을 다하고 있다.
예수성심시녀회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태20, 28)고 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사람들이 꺼려하는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찾아나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하느님께 대한 가장 경건하고 진솔한 봉사임을 늘 가슴에 새기고 세상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예수성심시녀회의 모든 활동력의 원천은 예수 성심에 있다. 그러므로 시녀회의 가족들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 배우라』(마태오11, 29)라고 한 예수 성심의 사랑을 체득하고, 청빈을 사랑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의 정신을 본받아, 모든 것을 포기한 가운데 작은 자로서 단순한 마음과 형제애와 신뢰, 기쁨과 평화안에서 하느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데 자신을 송두리째 봉헌한다.
예수성심시녀회는 1935년 12월 8일 경북 영천군 화산면 용평리에서 빠리 외방 전교회 남신부의 지도아래, 6명의 정녀들이 함께 모여 가난한 집 아이들을 가르치고. 본당일을 도우면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생을 봉헌하기로 결심,「삼덕당」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공동생활을 시작함으로써 창설됐다. 이듬해 이들은 의지할 곳없는 노인들과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 설립한 「성모자애원」을 통하여 『가난한 이들 안에 예수 성심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라』라는 특별한 부르심을 자각, 이것은 오늘날 예수성심시녀회가 존립하는 특수목적(카리스마)이 됐다.
50년 영천에서 포항으로 6ㆍ25의 혼란기를 겪으면서 52년 당시 대구교구장 최덕홍(요한) 주교에 의해 교황청의 윤허를 받고 수도원으로 승격, 같은 해 12월 8일 7명의 착복자를 내고 첫 수련을 시작했다.
63년 1월 창설자 남신부가 27년간 수녀들과 함께 경험으로 구상한 수녀회의 회칙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인가 받았으며, 같은해 9월 14일 당시 대구대교구장 서정길 대주교에 의해 아울러 19명의 첫 종신 서원자를 배출했다.
현재 예수성심시녀회는 청원ㆍ수련자를 포함 4백15명의 가족들이 전국 70여개소의 본당과 수녀회 운영 복지시설, 기관등지에서 전교ㆍ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 예수성심시녀회는 82년 미국 휴스톤교구 한인교회, 83년 일본 동경 한인교회에 수녀를 보내 해외교포의 신앙생활을 돕고 있으며. 89년 4월 프랑스 소와송교구 양로원에 봉사수녀 4명을 파견, 창립자 남신부의 은공에 보답하는 것과 함께 향후 아프리카ㆍ아메리카 등의 선교수녀 파견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예수성심시녀회는 대구대교구가 대만 대중교구와 자매결연을 맺게됨에 따라 대중교구의 요청으로 내년 3월경 선교수녀 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예수성심시녀회는 포항성모병원을 비롯, 양로원과 성인여자 불구원의 시설을 갖춘 성모자애원ㆍ불우 행려자 보호시설 영천 나자렛 집ㆍ뇌성마비어린이 조기교육시설인 대구 요한 바오로 2세 어린이집 등 복지기관ㆍ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예수성심시녀회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유아원ㆍ독서실을 구비한 포항성심복지센터와 행려자를 위한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을 대구ㆍ울산서 운영,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손길을 펼쳐 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성소자 모임
▲대구수련원=매월 첫째 주일 오후2시: (053)661~1295
▲서울 신당동분원=매월 둘째 주일 오후2시: (02)236~9236
▲대전 목동분원=매월 셋째 주일 오후2시: (042)25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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