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는 점점 윤리도덕성이 없어지고 배금주의 사상이 더욱 넓게 퍼져가는 등 사회병리현상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신앙인들의 반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목국장 김인성 신부는 효과적인 전교방법에 관한 물음에 답하기에 앞서 이같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함축적으로 표현하면서 『신앙인이나 비신앙인이나 생활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그것은 신앙인 개인의 문제일뿐만아니라 전교에 있어서도 장애로 나타나게 된다』고 진단했다.
『복음선포는 모든 신자의 근본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한 김 신부는 『얼마 전까지 전교는 성서나 교리적인 지식을 갖고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일상생활 모든 영역에서 자신의 삶을 통해 하는 것으로 심화됐다』면서 『현대에 있어 가장 좋은 전교방법은 신앙인이 자신의 생활 안에서 기쁘고 성실하게 삶으로써 그리스도의 표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 신부는 『이 같은 삶을 살기 위해선 모든 신자들이 먼저 하느님과 깊은 화해가 있어야 하며、이렇게 됐을때만이 신앙인은 신앙을 어떤 짐을 진것같은 부담감에서 벗어나 신앙을 가졌다는 것 때문에 일상생활이 더욱 기뻐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신부는 전교의 방법에 있어 신자 개인적인 차원도 중요하지만 본당 및 신자공동체. 활동단체의 역할은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특히 한국교회의 본당 대형화추세로 신자 상호간에 또 신자와 성직자간에 친교의 장이 날로 축소돼가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공동체 차원의 전교대책 강구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현재 많은 신자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직능별 또는 직장별 신우회를 조직. 사회복음화에 큰 몫을 해내고있다』면서 『이 같은 신자들의 모임과 본당의 구역ㆍ반모임이 앞으로는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더욱 성숙될수 있도록 배려, 직장과 지역 그리고 사회에, 복음생활에 맛들인 전교공동체가 될수있도록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일본에서의 다년간 현지 사목경험을 갖고 있는 김 신부는 『일본교회는 한국교회에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면서 동시에 일본교회는 비신앙사회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 즉 일본교회가 일본국민 안에 자리잡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를 시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주면서 『한국교회 역시 전교 또는 복음화를 이루는 관점에 있어 비신자를 신자로 입교시키는 차원의 노력 외에 교황이 사도적 권고 「현대의 복음선교」에서 가르치는 것과 같이 사회ㆍ정치ㆍ문화ㆍ경제 등 총체적인 면에서도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요망했다.
특히 김 신부는 『일본에서는 「천직」이라는 의식이 있어 직업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면서 『우리 신자들도 천직의식과 같이 신앙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들의 생활을 신앙인답게 증거해나갈 때 전교 및 사회복음화의 토대는 굳건해 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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