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세론
「여호와의 증인」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는 것 가운데의 하나는 시한부 말세론이다. 즉 세상종말의 시간은 임박하였으며 그 시간은 구체적으로 언제라고 단정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심어 주고 가정과학교 및 직장생활까지도 포기하게 만듦으로써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종교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세상종말의 시기를 예언하였으며 그것이 빗나가면 다시 그 시기를 수정발표하곤 하였다.
이들이 가장 최근에 제시하였던 말세의 시간은 1975년 10월 1일경이었다.
이 당시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그 근거로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내세웠었다. 「하느님은 이 세상을 6일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되는 날은 쉬셨다. 따라서 세상을 하느님의 시간으로 엿세동안 계속되고 일곱째되는 날에는 안식의 시간이 된다. 하느님의 시간상으로 하루는 인간세계의 1천년에 해방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상은 아담이 창조된 후 6천년동안 계속 된것이고 그 후에는 안식의 1천년, 즉 천년세계가 전개될 것이다. 아담의 창조날짜를 정확히 알수있다면 이 세상의 종말시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성서에서 언급된 내용들과, 시간들을 엄밀히 분석한다면 아담의 창조시간을 알 수 있다. 성서에는 아담이 살았던 나이와 그 후손들의 나이가 분명히 언급되어 있다. 이 나이들을 정확히 계산해보면 아담의 창조날짜는 기원전 4026년 초가을인, 10월 1일경이 된다. 따라서 이때부터 6천년을 계산한다면 1975년 10월 1일경이 세상종말의 시기가 된다. 이것은 신약성서에 언급된 말세의 징표들, 예를 들면 한민족이 일어나 딴민족을 치고 한나라가 딴나라를 칠 것이며 곳곳에 무서운 지진이 일어나고 또 기근과 전염병이 휩쓸 것이라는 (루가21, 10~11, 마태오24, 7)등의 말씀이 최근에 모두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분명하다.
1975년 10월 1일경에는 하르마게돈 전쟁(요한묵시록16:14,16)이 일어나 세상의 정부와 기성 그리스도교신자들은 멸망하게 되고 여호와의 증인신자들은 예수와 함께 세상을 통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예언 역시 과거의 예언들과 마찬가지로 빗나가고 말았다. 따라서 70년대 후반 이 종교에서는 수 많은 이탈자들이 발생하였으며, 선교활동 또한 크게 침체되고 말았었다.
80년대 이후, 이 종교에서는 다시 적극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세상 종말의 시간을 1975년으로 잡았던 것은 아담의 창조날짜를 기준으로한 것이었지만, 그때에는 하와의 창조날짜를 생각하지 못했던 까닭에 계산 착오를 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아담의 창조날짜부터 하와의 창조날짜만큼 종말의 시간은 지연된다고 변명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이 시간이 임박했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말세는 예수가 하늘 나라의 정부를 세우고 통치권을 행사하기 시작한 1914년에 이미 시작되었으며,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야 말 것」(마르꼬 13,30)이라는 성서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그 시간은 바로 앞으로 다가와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한 세대는 길게 잡아야 70~80년의 수명을 갖게 마련인데, 1914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기껏해야 몇 년 남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즉 1914년에 살았던 사람들이 모두 다 죽기 이전에 반드시 세상종말은 닥치게 된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하르마게돈 전쟁 이후에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리게 되는데 (베드로후서 3, 13: 이사야 65,17 : 66,22)이 때의 「새 하늘」은 땅에 대한 새로운 통치권을 의미하는 것이고 「새 땅」은 새로운 무리의 사람 혹은 사람들의 새로운 사회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때에는 지상낙원이 이루어질 것이고, 「여호와의 증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을 통치하고 심판할 것이며, 그 기간은 1천년(요한묵시록 20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 천년왕국의 시기에는 14만 4천명의 하느님의 충실한 종들이 부활하게 되는데 이들 중 일부는 예수가 영적으로 재림한 1914년에 이미 부활하였으며, 나머지는 현재 살고있는 사람들로서 이들은 죽는 즉시 일으킴을 받게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활한 자들 가운데에는 하늘에 갈 자와 땅에서 살자의 두 부류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늘에 갈자들은 새로운 영적인 몸으로 부활하는 극소수의 성민(聖民)이며, 땅에서 살 자들은 과거의 몸이 아닌 새로운 살로된 몸으로 부활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 최후의 심판에서 살아남는 생존자들은 땅을 낙원으로 만드는 일에 종사하게 될 것이고, 선택받은 부활한 자들은 이 낙원으로 환영을 받으며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14만 4천명의 연합왕들은 그러한 낙원상태하에서 인류를 심판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지상낙원이란 온 인류사이의 평화가 이루어지고, 더 이상의 전쟁이 없고 누구에게나 좋은 집과 즐거운 일이 있음 범죄 폭력 및 악이 사라지고 온땅이 낙원이 되어 모두가 먹을 풍부한 식품들이 있으며 사람과 동물사이의 평화가 있고 병 노령 혹은 죽음이 더 이상 없는 세계라고 설명한다.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지상낙원에서 자신들과 함께 하느님께서 맡기신 일을 마치게 되면 나라(왕국)를 하느님께 바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왕국은 하느님의 소유가 되어 그분이 왕으로서 직접 다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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