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18일 4박5일동안 로마에서는「복음화에로의 불리움」을 주제로 제2차 세계사제피정이 열렸다. 한국에서는 21명의 사제가 참석했다. 본보는 대구대교구 구룡포본당 주임 채창락 신부의 피정참관기를 2회에 나누어 싣는다.
<편집자註>
한국사제단 19명은 제2차 세계사제피정에 앞서 피정 주제와 연관된 사도 바올로의 선교지 및 오대교회복음화 지역을 순례하기로 결정하고 9월 5일 한국을 출발, 그리이스의 아테네와 고린토 그리고 터어키의 깝바도기아, 에페소, 그리고 물시록에 나오는 7대 교회를 순례한 후 8박9일만에 드디어 9월 13일 오후 로마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여 피정신천접수와 이번 사제 피정을 주관하는 복음화 2,000 조직위원회에서 배려한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우리한국사제단이 묶은 숙소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아시아권의 사제들 그 중에서 말레이지아 사제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피정참가차 온 대구대교구 황용식 신부님을 만났다. 뮌헨 교포사목중이신데 이번 피정에 참여하시게 되었으며 또 다른 숙소에 계시는 왕영수 신부님도 피정참가차 오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렇게 해서 한국사제단은 모두 21명이 이번 세계사제피정에 참가하게 된 셈이다.
다음날 아침, 피정주관위원회에서 마련한 버스로 9시부터 시작하는 피정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8시 집을 나섰다. 장소는 교황님의 특별하신 배려로 교황님 알현 장소인 paul VI Audience 홀이었으며 세계1백50여 나라에서 4천5백여명이 참석하였다. 1984년 제1차 세계 사제피정의 6천여명의 참석에 비하면 조금 적은 숫자이나 이번 대회에서도 등록된 사제 외에도 많은 사제들의 참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대회 주최측으로서는 생각도 하지못했던 러시아 리투아니아 공화국에서 1명의 사제와 중국인 사제 3명, 레바논에서도 3명의 사제들이 참석하여 많은 환영을 받았다.
이번 피정에 추기경 3명 주교님 1백명 그리고 타종교 지도자들도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번 피정을 위해 8개국어로 통역되었으며 한국사제단은 메리놀회 조영호 수사님의 배려로, 박사학위 관계로 로마에 잠시 머무르시는 분도회 소속 박금옥 수녀님의 도움으로 우리말로 강의로 피정진행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5일간의 피정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짜여진 일정이었으며 매일 둘 혹은 세가지의 강의와 각 날의 주제의 강의와 각 날의 주제에 맞는 연극 및 노래와 춤을 연출하였고 오전 12시에서 오후 1시까지의 성시간인 성체조배 시간이 있었다. 특히 이 성체조배는 성 베드로 성당에서 있었는데 4천5백여명의 사제들이 함께 성체조배하는 모습은 광광순례자들에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4일간의 미사는 4분의 추기경님이 집전 하셨으며 마지막날 파견미사는 교황님이 집전하셨다.
9월 14일 첫째날은 전례적으로 십자가 현양축일인 관계로 밀라노 성당에서 모셔온 예수님의 십자가 일부를 모셔 놓은 십자가를 중앙제단에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 기쁜소식이란 주제로 인도출신인 지노 헨리꼬 신부님의 사회와 기도로 피정이 시작되었다. 오전강의는 도미니카 출생의 니콜라스 대주교님의「귀한 진주이신 구세주」에 대한 강의였다. 복음화를 위해 사제들은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처럼 구원을 전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오후에는 인도의 발레리안 수자 주교님의「교회: 복음화를 위한 성사」 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9월 15일 둘째날은「복음화 새로운 열성으로」란 주제로 시작, 오전 강의는 캘커타에서 오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셨다. 「나는 그리스도의 구원적 사랑을 나누기를 갈망한다」라는 강제로, 수녀님께서는 『오늘날처럼 거룩한 사제를 필요로 하는 시대는 없습니다. 사제직은 위대한 선물입니다. 사제직은 위대한 선물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을 사제가 성사를 집전함으로써 나타내 보이십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거룩한 것을 줄 수 없습니다. 순수하고 깨끗하고 겸손함을 받을 수 있도록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 매달립시다』라고 호소하셨다.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힘있는 말씀을 통해 4천5백여명의 성직자들을 감동시켰고 기립박수로서 응답하였다.
이 날은 또 라틴아메리카의 대표팀인 멕시코 사람들이 5백년전 그들 나라의 1년 과달루페 성모 발현으로 복음화가 이루어짐을 연극으로 보여주었다.
오후 강의는 나이제리아 가브리엘 곤숨가나카 주교님의 강의와 브리지 맥켄나 수녀의 강의 그리고 필리핀 신 추기경의 마사로 둘째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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