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윤리적 행동이 일정한 상황을 전제하고 있으므로 윤리적 행위 중 상황윤리 아닌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상황윤리」란 하나의 윤리체계로서 기존윤리관을 거부하고 새로운 기준의 윤리체계를 선언한데 있다. 이「상황윤리」는「실존윤리」라고도 불리우며 20세기 중반기부터 크게 유행되기 시작했다. 교회는 공식으로 두 차례 (1952、1956) 이 학서의 위험성과 부당성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었다.
상황윤리의 이론적 배경
1. 신학적 배경
개신교 계통 특히 변증신학으로 유명한 칼 바르트는 그의 갈라디아서와 로마서 주해와 함께 그의 교의신학 책에서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특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종교분열 때 논쟁이 되었던 율법과 복음의 긴장 관계 설명에 있어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고 복음을 받아들임으로 구원된다는 구원관과 연관이있다. 응답의 윤리, 신앙의 윤리인 믿음만이 소종한 것으로 인간이 자유의지를 통하여 법을 지킨다는 것은 율법주의에 떨어질 위험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신앙의 절대우위를 고수하고 하느님의 말씀에 절대 순명하는 것이 기독교의 윤리이지 어떤 율법이나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구원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기본 입장이다. 그들에 의하면 법을 지킴으로써가 아니고 성령의 감화로 주어지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구원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 이후에는 법은 무효화되었다고 한다.
법은 단죄받고 믿음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불변적 법을 따르는 것보다 그때 그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2. 철학적 배경
실존주의, 개인주의의 영향은 공통적이고 일반적 질서와 법은 무의미하며, 시간의 흐름과 함꼐 반복되지 않으며 계속 변하고 고통서이 없는 개인의 삶을 내세우고 각 개인의 삶을 고양하고 실존의 자유를 강조하는 생활윤리다.
3. 실종윤리, 상황윤리의 이론
인간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고유하며 개별적이므로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규범이나 법률은 개인의 자유와 고유 영역을 침해하고 억압한다고 본다. 따라서 불변적이고 보편적이며 소위 객관적 규범이란 개인의 고유성과 자유를 빼앗을 뿐 현실성이 없고 불필요하며 인간 모두 작은 규범을 지키도록 하는 것은 율법주의적이고 현실에 맞지 않는것으로「실제 상황의 고려」라든지 모든 규범의 원리인「사랑」만이 윤리생화의 기준이 되어야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과거에 집착하고 획일화시키는 율법적 윤리는 배척되어야 한다고 한다.
상황윤리 이론에 답변
1. 개념의 규정
윤리신학에서 말하는「상황」과 상화윤리 주창자들의「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상황이란 역사 안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처해 있는 삶의 실제적 조건으로 보아야한다. 그러나 상황윤리 주창자들은 상황을 인간으로서의 공통성이 아주 없고 고유하며 유일회성(唯一回性)만 있는 것같이 전제하고 있다. 아무리 개인의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대부분 인간으로서 공통적 실존 상황이며 인간의 유대 안에서 영위하는「인간의 상황」이다. 윤리규범들은 인간의 이러한 공통성과 공존의 의미를 기초로하여 그에 거역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들이므로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어울리는데 언제나 어니서나 필요한 것을 전제한다 (효도, 생명의 존엄, 진실: 위증, 살인, 간음). 이는 개인을 위축하거나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보편적 규범은 인간화의 모체가 되는 것이다.
2. 개별적이고 고유한 상황
윤리적 해위의 요소에서 상황이란 요소가 있듯이 일반적이고 전체적 규칙에 해당되지 않는 고유의 상황이 있다. 예컨대 직업이나 성소 결정은 각자 개인의 선택으로 자유로이 이루어지며 자유와 개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윤리적 기준이나 가치는 통계의 수치나 다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와 같은 지혜는 기존윤리의 원리에서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고 또 고려된다고 본다.
3. 고유하고 특이한 상황
경우에 따라서는 보편적 규범이 전혀 적용될 수 없는 특수한 개별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하느님과 본인만의 문제로 제3자는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양심은 늘 최후 최종 규범이므로 이러한 경우는 자기의 확실한 양심을 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따라야 한다. 이는『불규칙이 규칙을 강화한다』는 격언과 같이 예외적 행위이며 일종의 모험이다.
4. 가톨릭의 윤리와 상황윤리
누구나 진정한 자기의 상황을 깨달아 실존적이고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 이럴 때 상황윤리주의가 아니고 상황윤리가 실현된다.
첫째, 모든 인간은 자기 고유의 인격체로서 유일회적이고 비반복적이고 일반적 규범의 도움을 받아 성숙하여 자기가 자기 고유의 양심에 의해 결정하고 응답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기 고유의 소명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기가 속해있는 사회와 역사 앞에 위격적으로 성실히 응답의 삶을 이루어야 한다. 즉 자기의 선배ㆍ동료ㆍ후배의 관련성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어떻게 증거해야 하는지 알고 실천해야한다.
셋째 자기의 고유성은 사명에서 드러나므로 지체로서의 고유성임을 깨달아「하나 됨」을 지향하는 봉사로써 각자에게 알맞는 은총과 소명을 주셨음을 깨달아 전체를 위한 고유성의 긍지를 지니고 생각해야 한다 (에페4, 2~7) 이것이 진정 실존이고 상황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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