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군의 퇴각 후 열심한 함흥 교우들은 전에 공산군 병원으로 사용된 방들을 즉각 성당으로 개조하여 함께 모였다. 우리는 거기서 두명의 신학생을 만났다. 그들 중의 한명이 어느 전교사의 집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오후 2시 그 신학생과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로 알려져있는 김보니파시오 박사 여회장인 크리스티나씨 및 몇몇 신자들이 모였다. 잠시 담소한 뒤 이틀 뒤에 미사를 드릴 목적으로 병원내의 방 하나를 치우고미사를 준비하기로 상의했다. 나는 내일 오후 1시에 성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리하여 이 착하디 착한 교우들이 성사볼 기회를 잡은 것은 어언 1년반 만이었던 것이다.
▲11월 17일 나는 40명에게 성사를 주고 오늘 아침 7시 30분 미사를 드렸으며 30명이 성체를 모셨다. 김신부님은 간밤에 원산에서 기차를 타고 내가 미사드리는 동안에 도착했으므로 8시 미사를 드렸다. 아침을 먹은 뒤 나는 김신부를 10군단으로 모셔가서 토비군목과 웜신부께 인사를 시켰다. 김신부와 나는 흥남으로 갈 계획을 세우고 일본해 남동쪽 14마일 거리인 함흥 관문에서 월요일에 떠나기로 했다.
도꾜GHQ(사령부)던 신부와 베네트 신부로부터 조만간에 방문하겠다는 전갈을 받았다.
▲11월 19일 메리놀 선교회에서 야외미사를 봉헌했다. 스미스상사가 지휘하는 육군과 해군 사진사들이 국무성에 보내기 위해 영화로 찍었다. 주례자는 나였고 웜신부는 보좌였다. 김신부님이 강론했고… 나는 참석한 UN군을 위해 간단한 영어 강론을 했다. 공산군에서 해방시켜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게 미사지향이자 모든 대화의 주제였다.
▲11월 20일 웜신부와 나는 김빅또르 신부님을 모셔다가 흥남까지 태워드렸다. 우리는 김신부를 성당에 내려드리고 곧장 이 지역의 가톨릭 군종신부들을 찾아나섰다. 뉴욕대교구 소속으로 미해병대(USMC)통신대의 패트 킬리언 신부, 미해병특전대의 반 안트워프 신부(우리는 일주일 전에 원산에서 헤어졌다), 제 1해병대 기지병원의 고난회원인 릴리신부 그리고 공보관실의 지민스키 소령도 찾아보았다.
▲11월 21일- 성모자헌축일-김신부가 오후 4시경에 흥남에서 돌아오심. 킬리언 신부를 뵙고저 했으나 부재중. 어제 릴리 신부는 장 베드로씨에 대해 내게 말했는데 그는 메리놀회의 패트릭 더피 신부를 겸진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 사람의 소재질을 찾으려했으나 실패했다. 김신부는 내일 서울로 돌아갈 것이라 했다. 우리는 김신부를 위해 군용 비행기를 마련해 놓았다.
▲11월 22일 오전 11시 45분발 서울 비행기에 오르는 김신부를 전송해드린뒤 웜신부 월쉬신부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더 성당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러 갔다. 이리하여 우리는 병원으로 사용된 성당이 즉각 본래의 성당 칭호를 되찾아야 한다는 결혼을 내렸다. 모든 교우들은 앞서 말한 평신자 지도자인 김보니파시오 박사를 존경하는듯 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두고 김박사와 남자 전교사와 상의했는데 이구동성으로 좋은 조치라고 찬성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방향으로 일을 착수하기 시작했다.
오늘도 역시 나는 이디모테오를 어느 장교의 하우스보이로 직업을 알선했는데 그는 퍽 착한 사람이다. 또 김박사가 여전교회장의 아들이 결핵을 앓고있는데 필요한 약을 구해달라고 부탁했기에 나는 스트렙토마이신 몇알과 다른 의약품들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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