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ㆍ자본주의와 소비ㆍ향락주의가 만연된 현 사회흐름 속에서 무기력ㆍ무책임ㆍ무능력 등 소위 삼무(三無)주의로 특징지워지는 젊은이들. 이들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앞으로 지니고 나가야할 가치와 생각들은 어떤것인가.
대구 성바오로서원은 10월 24일 오후7시 서원 3층 대강당에서 정홍규(대구 월배본당주임) 신부를 초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도적 서한「전세계 젊은이들에게」를 중심으로 젊은이대상 특별신앙강좌를 개최했다.
「젊은이여 그대는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를 주제로 1백9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정 신부는 교황의 사도적 서한을 전체적으로 점검하면서 현대의 젊은이, 특히 한국 젊은이들의 현실과 비교, 재해석하는 한편 교회 젊은이들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언급,『공동체형성을 통한 사회ㆍ국가에의 투신』과『믿음에 근거를 둔 활동』을 강조했다.
『UN의 국제 청소년의 해 설정, 제2차 바티깐공의회 폐막20주,「젊은이의 날」공포원년』과 『젊은이 사목지표의 필요, 교회에서 차지하는 젊은이들의 의미 등이 발표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서두에서 밝힌 정 신부는 『한국 젊은이들의 위치를 주변화ㆍ단편화ㆍ문화변화ㆍ과다한 기회ㆍ주체성을 위한 노력』등으로 나누어 언급하고『소외감과 동일시되는 개념인 주변화는 현실적 배타주의ㆍ중립화 경향을 낳기 쉬우며 의미상실로까지 발전한다』면서『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서한에서 이런 경우 함께 연대하는 공동체운동을 타개책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단편화의 경우 기존의 가치가 부정되는 것으로 상대주의ㆍ실리주의로 빠지기 쉬우며 구심점ㆍ핵심을 상실하기 쉽다』고 전하고 『교황님은 모든 안간의 근거는 하느님 안에서 찾아야 함을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주체성 회복이 보다 중요하다』고 밝히면서『과다한 기회가 주어지는 현대의 특성을 고려할 때 주체적 기류를 모색하고 건전한 문화 변화를 창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다 보론에 접근,『다변화ㆍ주변화 등의 흐름 속에서 젊은이들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정 신부는 서한에 언급된 마르꼬복음 10장17~22절을 인용,『의미、가치들이 절대성에서 벗어날 때 인간은 고독, 허무주의에 빠지고 하느님없이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주체성이 완전할 수 없으며 인간상실, 비인간화 경향은 심화될 뿐』이라고 말해 젊은이들이 지니고 살아가야 할 가치는 하느님께 전제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와함께 정 신부는 서한에 제시된「도덕」「성소」「영향과 과업」「교육」등과 함께 성장으로서의 젊음을 설명하고「젊음은 성장이며 상승단계ㆍ심리적발달의 시기』라고 말하면서『창조신비를 느끼는 자연과의 접촉, 사람들과의 만남, 하느님과의 만남인 기도를 통해 성장의 길을 넓히도록 하라』고 피력했다
정 신부는 결론부분에서 서한내용에 근거,『마르꼬복음의「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라고 예수께 물었던 젊은이처럼 이 시대 젊은이들도 이시대의 언어로 계속 물으면서 객관적인 현실파악을 통해 연대의식을 가지고 공동체를 형성, 새로운 젊은이 문화를 창출하라』고 말하고『이때 그 근원은 반드시 믿음 안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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