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죄의 벌이며 결과
5. 그결과 지상의 인간실존 전체가 죽음의 공포에 놓여있습니다. 계시에 의하면 그것은 확실히 원죄와 관계가 있습니다. 죄 자체는 영적인 죽음과 같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로 인해서 인간이 초자연적 생명의 원천인 성화은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원죄의 표징과 결과는 그 이래로 온 인류가 체험해온 불사불멸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내재적 논리에 의한듯 비극적일 정도로 무모하게 보이는 죽음은 하느님의 벌로서 죄의 결과입니다. 이것이 바로 계시의 가르침이고 교회의 신앙입니다. 죄가 없었다면 땅위에서 받는 시련의 최후가 그토록 극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은 또한 행복을 위해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었습니다. 그것은 지상 실존의 테두리내에서 적어도 고통에서 면제될 가능성(Posse non pati), 죽지 않을 수 있다(posse non m-ori)는 뜻으로 죽음에서 면제되는, 모든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을 것입니다. 창세기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그말씀(창3, 16~19)과 성서와 성전의 다른 여러 본문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원죄와 더불어 이면제는 더이상 인간의 특권이 되지 못한 것입니다. 인간의 지상에서의 삶은 많은 고통과 죽음이라는 필연성에 놓여졌습니다.
원죄로 인간본성 타락
6. 「하느님 백성의 신경」은 원죄 후의 인간본성이 이제 『일찌기 원조들이 살던 그 상태』가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그본성은 성화은총을 빼앗겼고 원초적 정의의 상태에서 이본성의 완전성을 이뤘던 다르 선물들도 빼앗겼기 때문에 「타락한」본성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불사불멸과 많은 고통에서의 면제와 죄때문에 잃은 선물들을 다루고 있을뿐 아니라 이성과 의지의 내적자세, 즉 이성과 의지의 타고난 힘도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원죄의 결과도, 영혼과 육신의 (Secundum a-nimam et corpus)전인이 혼란에 처해졌습니다. 이것은 뜨리덴띠노율령에서 『인간은 더 나쁘게 변화됐다(in deterius commutatum fuisse)』고 다시 말하고 있습니다.
지성과 의지의 약화
7. 인간의 영적능력들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이 변화는 진리를 알 수 있는 지성의 능력이 흐려지는 것과 자유의지가 약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자유의지는 감각적 선들의 끌어당김에 약하며 격정의 영향하에 이성이 다듬어내는 그릇된 선의 표상들에 더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가르침에 따르면 그것은 상대적인 악화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인간능력의 내재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인간은 원죄 이후에라도 이성에 의해 기초적인 자연진리와 종교진리들과 윤리적 원칙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또한 선업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지식과 그분의 사랑에 관해서까지도 지성과 의지가 본질적으로 능력으로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성이 흐려지고 의지가 약화되며, 영적·감각적 능력이 「상처」를 입는 것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뜨리덴띠노 율령은 루터가 견지한(그리고 나중에 얀세니스트들이 받아들인)반대명제를 거슬러이 본성의 근본적인 건전함을 강조했습니다. 뜨리덴띠노 공의회는 인간이 아담의 범죄결과로 자유의지를 상실하지 않았다고 가르칩니다. 따라서 인간은 진정한 윤리적 가치를 띤 성행이나 악행을 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지의 자유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도움없이는 타락한 인간이 자신의 완전한성취와 구원을 이루는 초자연적 선에로 자신을 향하게 할 수 없습니다.
죄에 기울어지는 경향
8. 범죄후 인간본성이 악에 더 기울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죄의 불씨」에 대해 말합니다. 인간 본성이 원초의 완전한 상태에서는 이 불씨에 구애받지 않았습니다. 이 「죄의 불씨」는 뜨리덴띠노 공의회에 의해 사욕편정(concupiscentia)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공의회는 그것이 그리스도안에서 의롭게 된 인간 안에도, 즉 성체 후에도 인간 안에 계속 존재한다고 덧붙여 말합니다. 뜨리덴띠노 율령은 『「사욕편정」이 그 자체로 죄가 아니다. 죄에서 나온 것이며 죄에로 기울어진다』(DS1515참조)고 명백히 말합니다.
원죄의 결과로서 사욕편정은 인간이 자신의 능력을 악용하여 범하는 여러가지 본죄(원죄와 구별하기위해 이 죄를 현행죄라 부름)에 기울어지는 경향들의 원천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성세후에도 인간안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죄의 「불씨」를 자신안에 지니고 있습니다.
원죄는 구원의 맥락안에서 고려돼야
9. 가톨릭 교의는 우리가 성서와 성전의 자료를 기초로 설명해온 용어로 타락한 인간본성(natura lapsa)의 상태를 정의내리고 서술합니다. 그것은 뜨리덴띠노 공의회와 바오로 6세의 「신경」에서 명백히 제시됐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인간본성이 「타락했을」뿐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구원되어」『죄가 많은 곳에 은총은 더욱 풍성하게 됐습니다』(로마서 5, 20)라는 계시에 바탕을 둔 이 가르침을 다시 한번 주목합니다. 이러한 실재적 맥락 안에서 원죄와 그결과가 고랴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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