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계시는 대화적 구조 안에서 점차 실현되는데 하느님은 인간의 상황에 적절히 구원을 펼치시면서 인간에게 희망을 고취하신다. 이스라엘의 희망은 몇 단계를 거치는 동안 왕, 야훼의 종, 사람의 아들따위의인물들 안에 집약된다. 그들은 하느님의 구원을 전달하고 이스라엘의 희망을 실현해주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자이다. 메시아 희망은 하느님의 계약 체결에서 연유한다.
계약의 하느님
세상을 초월하시는 「전적타자」하느님이 인간과 깊은 관계를 맺으러 인간에게 내려오시기위하여 사람들을 부르고 계약을 체결하신다. 아브라함을 택하신 하느님은 그 후손들의 삶 안에 깊숙히 개입하신다. 계약을 통하여 그들을 열린 미래에로 인도하신다.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리라』(창세12, 2)계약은 전적 신뢰를 요구한다: 『떠나라』『가라』『바쳐라』야곱은 하느님과 상대하는 「이스라엘」즉 하느님과 겨루는 자가되고 하느님은 인간과 연대관계를 맺으신다.
출애급은 하느님의 백성을 탄생시키기 위한 시발사건이다. 「야훼」이름은 가까이 할 수 없는 신비의 하느님과 동시에 백성을 위하고 함께 하시려는 관계의 하느님을 계시한다. 해방하시는 하느님은 역사의 하느님이시다. 선조들과 관계를 맺어오셨고(과거) 백성의 고통스런 처지에 동참하시며(현재)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려는(미래) 하느님은 해방의 행위로써 당신을 계시하며 백성을 향해 내려오신다(출애3, 6~8참조)
하느님의 하강은 계약체결로써 실현된다. 이 계약은 대등한 두 인격산의 협약이 아니라 하느님의 주도권에의한 은약(恩約)이다. 백성을 충만한 자유와 책임에로 이끌기 위한 쌍무계약이다.
계약의 성취를 위하여 율법, 예배, 제도, 지도자가 하사된다. 하느님의 약속은 역사 안에서 점진적인 성숙과정에 따라 구체적으로 구현된다. 물질적 복락(땅, 후손, 장수)→정신적 행복(율법)→영적축복(친교). 모든 축복은 하느님과의 친교를 지향하고 그 안에서 성취된다. 『너희야말로 뭇민족 가운데서 내것이 되리라』(출애19, 5)이 친교를 유지하고 완성시키기 위하여 통치 및 말씀의 중재가 파견된다.
말씀의 하느님
과거에 체결된 계약은 현재에 선포 갱신되고 미래에 최종 완성될 것이다. 계약의 바탕위에서 선포되는 하느님 말씀은 약속의 형태로 선언되고 백성의 충성 안에서 실현되며 또 성취된 약속은 또 다른 약속의 담보가 된다. 이스라엘의 미래를 위해 역사 안에서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예언자들이 부각시키는 과정 중에서 메시아 사상이 발전된다.
예언:매일 듣는 하느님 말씀을 역사안에서 선포하는 예언자들의 중심사상은 계약이다. 재난을 자초하는 백성의 불충실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신다. 예언자들은 불충을 고발하면서 하느님이 신실을 보이시기 위하여 개입하실 것임을 선언한다. 멸망의 날이자 정화의 날이기도 한 「야훼의 날」에 새계약이 체결될 것이다. 야훼와 백성 사이의 혼인과도 같은 새 계약은 백성의 마음을 정화시켜 그들을 하느님에 일치시킨다. 『그날에 그들의 마음에 내법을 새겨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예레31, 31~34) 메시아는 계약의 중재자로서 하느님에게 오며 백성을 위하는 대표자이다. 하느님이 영을 통하여 인간의 마음 안에서 성실하고 자유로운 응답을 일으키기 위해 개입할 인물이다.
「왕-메시아」:백성의 불충은 타락한 왕에게 책임이 있다. 그들을 위한 신실한 왕이 필요한데 하느님이 몸소 그 왕이 되어주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약속이 당시의 역사안에서 충만히 실현되지 않음을 뼈저리게 체험하면서 새 왕에 대한 관심을 드높인다. 메시아 희망의 시발점은 나탄의 예언이다. 야훼께서 다윗 가문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 거처를 정하실 것이다. 다윗 후손의 몸에서 난 자식을 세워 그를 통하여 하느님은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2사무7, 11~16) 이사야는 임마누엘의 탄생을 예고하면서(7, 13~16) 그가 『탁월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경륜가, 용사이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9, 6~7)이라 불릴 것이라 말한다. 하느님에 의한 선택, 성별, 사명부여를 드러내는 도유예식에 의하여 파견되는 메시아를 통하여 하느님은 그들의 왕이되시어 몸소 정의를 실현하신다.
유배의 체험은 「종-메시아」사상을 형성시킨다. 제 2 이사야의 「야훼의 종」은 하느님이 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종이고 뭇민족에 바른 인생길을 펴주는 왕의 직분을 가졌고(42, 1~4), 예언자처럼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한몸에 짊어질만큼 말씀의 사명에 투철한 자이다. 인내, 겸손, 온유의 성품을 소유하고 말씀을 선포하고 권력행사를 포기하며 진리와 정의를 실현하는 가운데 연유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백성을 위해 목숨을 속죄의 제물로 바치며 마침내 고통에서 해방되어 백성의 왕이 될 것이다. (49, 1~6:50, 4~11:53, 10~12)
묵시:박해와 순교의 경험에 의하여 예언자들의 한 전승이 묵시문학의 경향을 띠는데 마지막 때, 하느님 왕국의 도래를 그 중심 주제로 삼는다. 악의 세력이 우세한 것처럼 보이는 역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최종 목적에 의해 파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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