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비디오」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있는 가운데 교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종교물 비디오」가 적은 물량이지만 선교적 측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바람직한 「비디오 문화」를 형성하는데도 일조를 하고있다.
이런 종교를 비디오들은 신자 교육용으로 비디오 시설을 구입하는 본당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각 가정단위 뿐 아니라 지역내의 본당을 중심으로 차츰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회내에서 공식적으로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 판매하고 있는 곳은 성바오로 딸수도회가 운영하고 있는 「성바오로 시청각교리 교재연구소」한곳으로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센터가 최근 비디오 2편을 선보였고 서울대교구에서 「미사해설 비디오」를 내놓고 있는 정도이다.
지난 83년 성바오로 시청각 교리교재 연구소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그린 90분짜리 비디오 「구세주」를 처음 내놓은 이래 「성서」「교육·심리」「성인·위인」「어린이」용으로 분류할 수 있는 비디오 테이프 약 30여종이 시중에 나와있다.
교회가 비디오 제작에 참여하게 된 동기자체가 선교적 목적보다는 음란비디오가 판을 치고 있는 사회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건전 비디오를 제작한다는 「사회적 필요」에서 먼저 출발했기때문에 내용도 전례해설같은 직접 교회물보다는 「더 큰 사랑」「존 베이커의 마지막 경기」「사랑 속에 오시는 하느님」등 우회적으로 종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작품이 많다.
가장 반응이 좋은 비디오 테이프는 얼마전 T·V에서도 방영된바 있는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의 「성프란치스꼬」와 어린이용 인형극영화인 「성냥팔이 소녀」로 이런 비디오를 본 사람들은 『내용이 인간의 정서를 맑게 순화시켜주는 소재를 주로 다루고 있고 화질도 깨끗하다면서 가족용으로 적합한 「건전비디오」』라고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막 시작단계인 교회비디오물들이 이렇게 호응을 받고 있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디오의 대부분을 제작한 성 바오로 시청각 교리교재 연구소만해도 「더빙시설」이나 「비디오 복사시설」이 없어 제작은 엄두도 못내고 외부 용역을 주고 있을 정도로 교회내 비디오 관계기관의 인적자원이나 물적자원은 취약한 단계.
성바오로 시청각 교리교재 연구소의 한 관계 수녀는 『주어진 재정상황에서 갑자기 물적·인적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는 없는 만큼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종교 비디오를 활발히 보급하는 것이 교회비디오 제작 활성화의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10여개에 이르는 전국 성바오로 서원의 비디오 대여통계(87년)에 따르면 서울 명동이 7백 15회 부산 4백 66회로 그 중 높은 빈도를 보여줄 뿐 대구 2백 85회 인천 1백 76회를 비롯 1달 평균 8회씩 1년동안 98회밖에 대여를 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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