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예언자예수(上)
왕의 예언자적 사명
1、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는중 예수님은 자신이 왕인지 질문을 받자 처음에는 지상적 정치적 의미에서 왕임을 부인했습니다. 재차 질문을 받고 그분은 대답했읍니다. 『내가 왕이라고 네가 말했다. 나는 오직 진리를 증언하려고 났으며 그때문에 세상에 왔다』(요한18、37). 이 대답은 메시아의 왕적ㆍ사제적 사명과 예언적 사명의 본질적 특성과 연결시킵니다. 그 예언자는 사실 진리를 증언하려고 부름받고 파견됩니다. 진리의 증인으로서 그분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어떤 의미로 그는 하느님의 목소리입니다. 여러 세기의 과정에 걸쳐 하느님에 의해 이스라엘에 파견된 예언자들의 사명이 그런 것이었읍니다.
특히 왕이며 예언자인 다윗이라는 인물에게서 예언자적 특성이 왕의 사명에 결합됩니다.
예언자의 임무는 섬김
2、구약의 예언자 역사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함으로써 진리를 선포하는 임무가 무엇보다도 섬김ㆍ계명을 내리는 하느님과 예언자가 하느님의 특사로 자신을 제시하는 백성과의 관계에서 하는 섬김임을 분명하게 암시합니다. 그 결과 예언자적 섬김은 탁월하고 영예로울 뿐아니라 어렵고 힘들기도 합니다. 예레미아의 부침(浮沈)이 좋은 예입니다. 그는 자기가 선포한 진리가 환영을 못 받은 만큼 반대ㆍ배척과 박해까지 받았읍니다. 예언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한 예수님 자신이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 경험을 하셨읍니다.
「야훼」의 종의 노래
3、예언자 사명의 봉사적 특성에 대한 이러한 예비적 참고점들은 이사야서(정확하게 소위「제2 이사야서」)에 나오는「하느님의 종」(Ebed Yahweh)이라는 인물에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예언자의 특성이 특히 두드러지는 야훼의 종이 자기 안에 어떤 식으로 사제와 왕의 성질들을 결합시키고 있음을 우리가 고려한다면 구약의 메시아 전통은 이 인물안에서 특히 풍부하고 중요한 표현을 발견합니다. 이사야서에 나오는 종의 노래들은 미래의 발전에 열려 있으면서 메시아에 대한 구약의 종합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에 앞서 그토록 오랜 세기 전에 기록됐어도 그의 인물을 확인하는데 특히「야훼의 고난 받는 종」의 묘사에 대해 그의 인물을 확인하는데 기여합니다. 그 모습은 너무나 정확하고 충실해서 그리스도의 수난 사건에 바탕을 둔 기사로 보입니다.
주님의 종「이스라엘」
4、「종」「하느님의 종」이라는 용어는 구약에서 널리 사용됨을 관찰해야 합니다. 많은 탁월한 인물들이「하느님의 종들」로 불리우거나 인정받습니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창세기26、26)、야곱(창세기32、11)、모세、다윗、솔로몬과 예언자들입니다. 성서는 예를 들어 느부갓네살(예레미아25、8~9)과 고레스(이사야44、26)와 같이 이스라엘 역사에서 그 역할을 담당한 이방인들에게까지 이 용어를 붙입니다. 끝으로 한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 전체가「하느님 종」이라 불립니다(이사야41、8~9:42、19:44、21:48 20). 언어적 용법에 따라 마리아가『주님은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다』(루까1、54)고 하느님을 찬양하는「마니피깟」에 그 메아리가 발견됩니다.
야훼의 종의 첫째 노래
5、이사야서의 종의 노래들에 대해 우리는 특히 그 노래들이 백성과 같은 집단이 아니라 예언자가 어떤 식으로 죄인 이스라엘과 구별하는 개인을 생각합니다.
첫째 노래는 이렇습니다『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믿어 주는 자、마음에 들어 뽑아 세운 나의 종이다. 그는 나의 영을 받아 뭇 민족에게 바른 인생길을 펴주리라. 그는 소리치거나 고함을 지르지 않아 밖에서 그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갈대가 부러졌다하여 잘라버리지 아니하고 심지가 깜박거린다하여 꺼버리지 아니하며… 그는 기가 꺾여 용기를 잃는 일 없이 끝까지 바른 인생길을 세상에 펴리라…』(이사야42、1~4)、 『나、야훼… 너를 세워 인류와 계약을 맺으니 너는 만국의 빛이 되어 소경들의 눈을 열어주고 감옥에 묶여있는 이들을 풀어주고 캄캄한 영창속에 갇혀있는 이들을 놓아주어라』(이사야42、6~7)
야훼의 종의 둘째 노래
6、둘째 노래는 같은 생각을 발전시킵니다『바닷가에 사는 주민들아 내말을 들어라. 먼곳에 사는 부족들아、정신차려 들어라. 야훼께서 태중에 있는 나를 이미 부르셨고 내가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에 이미 이름을 지어 주셨다. 내 입을 칼처럼 날세우셨고 당신의 손그늘에 나를 숨겨주셨다. 날카로운 화살처럼 나를 버리시어 당신의 화살통에 꽂아두시고』(이사야49、1~2). 『야훼께서 말씀하신다「네가 나의 종으로서 할 일은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라』(이사야49、6). 『주 야훼께서 나에게 말솜씨를 익혀주시며 고달픈 자를 격려할 줄 알게 다정한 말을 가르쳐 주신다』(이사야50、4). 『이제 만방은 그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고 제왕들조차 그 앞에서 입을 가리우리라』(이사야52、15). 『나의 종은 많은 사람의 죄악을 스스로 짊어짐으로써 그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살게…』(이사야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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