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못자리 봉사자 교육지도 안병철 신부
「성서못자리」발간, 현재 3권 집필
“성서말씀대로 사는 것이 더욱 중요”
초대 교회 공동체가 살았던 삶의 자리로 돌아가 복음에 충실했던 당시 사람들의 실제적인 모습을 신약성서에서 찾아 오늘의 삶에 비춰보는 새로운 접근방식의 성서교재「성서못자리」를 발간、성서공부를 향한 신자들의 열기에 한층 강렬한 불길을 당겨놓은 안병철 신부(베드로ㆍ39세).
지난 3월 1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성소못자리 봉사자 교육 역시 직접 맡고 있는 안 신부는『아직도 많은 신자들이 성서를 신비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 성서는 하느님 백성들이 삶의 자리를 형성해 가면서 만든 하나의 문학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성서에는 그 나름대로의 삶의 배경이 있습니다. 성서를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성서의 배경이 되는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삶의 자리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안 신부는 신약성서의 배경인 초기 교회공동체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말씀이 주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항상 좋은 말을 듣고 살지만 그것을 생활에 옮기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귀로 듣고 생활에 옮기는 것과 직접 성서를 대하고나서 이를 현실화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요』
안 신부는 대다수 신자들이 귀로 듣는 일에 너무 익숙해져있어 염려된다면서 성서공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성서모임이 수적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이자만 이러한 모임들은 거의 대부분이 성서를 읽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엮어져 말씀을 듣고 나누는 수동적 자세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 따라서 이제는 신자들 스스로 직접 이제는 성서를 대하고 공부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기임을 밝힌다.
『신앙인에게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성서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성서를 접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본질을 벗어난 삶을 산다고 볼 수 있지요』
현재 성서못자리 3권을 집필 중에 있는 안병철 신부는 교회가 중산층화 돼가고 이미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이 교회에 설 자리를 잃어버린 이 시기에 교회는 마땅히「복음 메시지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재삼 강조한다.
◆대구어버이 성서모임지도 김수조 수녀
“성서공부, 재교육에 가장 좋은 길”
신자들이 성서를 가까이 함으로써 말씀을 생활화하도록 이끌기위해 한국교회가 85년 설정, 올해 여섯번째 맞은 성서주간에 대구「어버이 성서모임」총 책임지도 김수조(아가다) 수녀를 만났다.
5년째 성서모임 지도를 맡고있는 김 수녀는『평신도들이 하느님 말씀이 새겨진 성서에 친숙하도록 유도, 그 안에 담겨진 보화를 매일의 양식으로 삼아 빛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우리의 소명』이라 밝히고『성서의 참뜻을 배워 깨닫고 성서를 매일 읽는 것은 풍요로운 신앙인의 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복음화를 향한 시대의 요청에 부흥, 지역교회 발전과 평신도의 성서생활 활성화를 위해 포교 성베네딕또 수녀회가 82년 9월부터 시작한「어버이 성서모임」(당시 파티마성서모임, 후에 다시 어머니 성서모임으로 개칭)은 매주 1회 성서말씀을 주제로 팀별 생활체험 나누기와 종합강의로 진행되며 총 2년의 수료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기「어머니 성서모임」수료자들이 성서공부를 통해 깨달은 바를 가정생활로 연결함으로써 가족의 큰 호응과 함께 남편들의 입학주문이 쇄도,「어버이 성서모임」으로 개칭하게 됐다고 소개한 김 수녀는『성서공부는 신자들을 보다 진지한 신앙생활로 이끄는「신자재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 수녀에 따르면 어버이성서모임을 수료한 이는 90년 현재 총 1256명(남자=2백3명, 여자1천53명). 이들 수료생 대부분은 생활을 통해 말씀을 실행하고 있으며, 그 중 1백30명의 봉사자는 성서모임 교육과정인 생활담나누기 리더와 본당 성서모임을 돕고있다.
특히 올해는 수료생들의 높은 호응과 성서와의 폭넓은 친교를 위해 성서모임 교육기간을 2년 수료과정에서 4년제 졸업과정으로 넓힌 후 첫 졸업생 1백35명을 배출하게 돼 뜻깊다』는 김 수녀는『수료생들의 변화되는 생활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수녀는 또『성서를 배우고자 찾아오는 신자들이 해가 거듭할수록 수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늘고 있다』면서『많은 이들의 쉽게 성서를 접할 수 있는 보다 많은 자리가 교구나 수도회 차원서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