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적(古籍)에는 하늘에 관한 기재가 많다. 공자는「巍巍乎!唯天爲大!」 (논어 태백편에서)라 했다. 하늘은 제일 숭고하고 위대하다. 우주만물의 어떤 것도 그와는 비교가 안 된다. 「上天之載, 無聲無臭!」(하늘은 소리 없고 냄새도 없다) (시경) 「視之而不見, 聽之而不聞」(보나 보이지 않고 들으나 들리지 않는다) (중용에서)「天固不可以像求也」 (하늘은 고유하고 상에 빌어서는 안 된다) (양복어에서). 천공은 순수한 정신체이다. 인간은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냄새 맡을 수 없는 것이다. 그의 형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묘사 할 수 없다. 그는 인간의 감각기관을 완전 초월하였기 때문이다. 공자는 또「天何言哉!四時行焉, 百物生焉, 天何言哉!」 (논어 양화편에서)라 했고, 맹자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天不言, 以行興事示之而已矣!」(맹자만장편)이라했다. 하늘은 비록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일년사계 춘ㆍ하ㆍ추ㆍ동을 볼 때 옛날부터 이 질서의 순환을 따랐고 흔들리지 않는다. 오곡, 화초, 수목으로 하여금 적합한 기후를 얻을 수 있게 하여 모두가 종류에 따라 끊이지 않고 자라게 했다. 이로써 우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우주는 분명하게 창조자가 있고, 안치하고 관리하는 주인-천공-이 존재하신다.
천공, 천주는 동일한 진신을 지적한다.
천공이 지존하시고 유일한 진신이라는 것은 기실 중국에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서방사람들도 그를 숭배하고 공경한다. 단지 동ㆍ서방은 그에 대한 칭호가 조금 다를 뿐이다. 중국에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천공이 명칭이 많다. 천ㆍ황천(皇天)ㆍ호(昊)ㆍ노천야(老天爺)ㆍ태극(太極)ㆍ천공등과 같이 서방사람들은 그를 God라 칭했고 중국인은 중문(中文)으로 상제(上帝)혹은 천주라고 번역한다. 칭호가 왜 다른가? 이는 말과 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각 민족은 모두가 다른 언어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대만에서 부친이란 칭호만도 몇 가지나 된다. 어떤 사람은 아빠, 어떤 사람은 아버지라 칭하고, 어떤 사람은 부친이라고도 칭한다. 심지어 서방 사람의 칭호를 모방하여 Daddy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많은 다른 칭호가 있다 하더라도 사실상 가르치는 사람은 동일한 사람이 아닙니까? 똑같이 천공이란 칭호에 관해서도 가르치는 말이 많으나 실제적으론 동일한 진신을 지적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제일 위대한 진신은 틀림없이 한분 밖에 없다는 것을 속담에서는 「天無二日, 民無二王」 (하늘엔 해가 둘이 있을 수 없고, 나라엔 임금이 둘 있을 수 없다)고했다.
가상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만약 어느 날 하늘에 두 태양이 있다면 주야는 질서가 있겠는가? 다시 말해 한 나라에 만약 두 임금이 있다면 천하가 혼란되지 말라는 이치가 있는가? 하늘과 땅 사이에 제일 위대한 진신은 틀림없이 한분뿐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천공ㆍ천주ㆍ하느님 아버지 혹은 상제를 막론하고 모두가 칭호만 다를 뿐이다. 사실상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하나가 될 뿐 지적하는 것은 우주에서 지존하면서 유일한 진신을 두고 이야기 할뿐이다.
진신의 존재는 사람이 알 수 있는가?
사실 진신은 순수한 정신체이다. 사람의 오관으로 감각해 낼 수 없는 것, 다시 말해서 완전히 우리의 감지적(感知的) 인 물질세계를 초월한 것이다. 현재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빌어 진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최고인 지금 모든 것은 반드시 과학적 근거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미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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