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실내공기질(IAQ Indoor Air Quality)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비교적 무관심한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활하는데 있어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실내공기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 만아니라,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보다도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리고 그 오염물질들의 성질과 농도에 대해서도 파악을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1980년대에 들어 이미 선진외국(구미각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실내공기질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이것을 새로운 환경문제로 받아들여 활발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겨울철동안에 구미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생활공간도 좁고, 대부분의 가정에서 온돌이라는 난방구조에서 생활하고 있어 겨울철기간에는 실내공기가 더욱 오염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문제점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실내공기 중의 오염물질들은 외부의 공기 중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된 것이거나 실내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 등 다수가 보고되고 있으나 주로 실내에서 발생되고 있는 오염물질을 살펴보면 방사성물질인 라돈(Radon Rn-222), 일반주택 및 공공건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건축자재(단열재)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주로 내화성 건축자재로 사용하며 천연에 존재하는 광물섬유인 석면(Asbestos), 난방이나 주방연료 연소과정시 발생하는 연소가스 그리고 미생물성물질 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
실내공기질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게된 배경은 각종 산업분야에서 에너지 절약 및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건물의 단열을 통한 밀폐화와 에너지 절감장치를 설치하는 건물이 증가되는데 비하여 그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그들의 행동양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적합한 절약을 하지 못함으로써 민감한 실내의 거주환경을 정반대로 변형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데 그 원인이 있다. 실제적으로 실내환경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변수들로 구성되어 있어 이것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만은 아니며 비경제적일 수가 더러 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밀폐된 구조물내에서 생활하며 이러한 공간에서의 거주자들이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졸음, 눈의 자극, 집중력의 감소 등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일명「빌딩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현상)이라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에너지문제와 관련하여 새로운 공해문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빌딩증후군」은 근본적으로 에너지 절감 방법에서 나온 부산물로 볼 수 있으며、에너지를 절약한다는 것은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신선한 공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에너지 절약형의 효율적 건물은 외부로부터의 침기(Infiltration)를 막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형의 상업용건물에서는 건물의 관리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환기량을 줄이기도 하여 공기의 유입과 환기가 자연히 감소되어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1970년대 중반이후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되면서 실내공기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그 결과는 실내공기오염은 매우 복합적인 원인들에 의해서 야기될수 있으며 실내공기오염의 영향은 실내 거주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닐지라도 분명히 건강에 영향을 주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실내공기의 성분 중 PFb와 1PPM사이의 농도를 가진 성분이 250여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이 같은 실내공기의 성분은 외부의 공기가 실내로 유입된 결과에 의한 것이거나, 건축자재, 건물의 관리 또는 실내에서의 인간 활동 등에 의하여 발생된다.
실내공기오염에 관한 연구는 실내 산업환경 (Industrial Environment)을 제외한 실내에서의 오염물질, 발생원의 규명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나은 주거생활환경을 유지하여 인간의 건강ㆍ복지 향상에 노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이 실내공기가 인간의 건강과 관련지어 대기오염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로는 첫째, 인간은 하루 24시간 중에서 80%이상을 실내(가정, 일반사무실, 실내작업장, 음식점, 자동차, 지하철 등) 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 보고되며、둘째는 대기오염은 자연적인 희석율이 크고, 사회적 인식, 각종 규제로 인하여 억제되고 있으나 실내공기는 한정된 공간에서 인공적인 설비를 통하여 오염된 공기가 계속적으로 순환되면서 그 농도가 증가된다는 점、셋째로는 1970년대 이후 에너지 보존을 위한 다양한 산업기술로 새로운 건축자재가 공공건물 뿐만 아니라 일반주택에 사용되고 있는데 이 같은 새로운 건축자재에서 의외의 오염물질을 방출하게 되며, 또한 경제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의 사용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생활용품에서도 뜻밖의 오염물질을 방출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에너지 절감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건물의 밀폐화가 진행되면서 건물내 거주자들이 일시적 또는 만성적인 건강과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의 이유로 실내공기에는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부각되고 있는 실내공기의 재인식에 맞추어 우리나라에서도 장기적인 계획하에 실내공기 오염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할 필요가 있을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실내공기 질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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