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전문화ㆍ다변화 돼가고 있는 현대 사회 안에서 제대로 삶을 일구어가려면 시시각각으로 닥치는 제반 문제들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보가 절실하게 요청된다.
이른바「정보화시대」로 접어들게 되면서 산업사회의 시민들은 크게는 관료화된 조직사회에서 생겨나는「인간성 상실」문제부터 생활 전반에 이르는「세세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타인과의 나눔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서울가톨릭 사회복지회가 지난82년5월 특수상담인「내방상담」을 시작했다.
당시의 취지문은『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들의 특권이요 의무』라고 규정하면서『삶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찾아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고 상담실 설립목적을 밝히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상담 건수는 총7백 6전으로 비교적 높은 이용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상담분야가「다양」하면서도「전문성」이 갖춰져 있고 사회복지회가 옆에 있기 때문에 병원ㆍ기관 등 시설연결 같은「상담 후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이점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중 1백명 정도는 비신자이고 또 강원도ㆍ경기도 등지에서 오는 상담자도 많아 사회복지 내방상담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졌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첫해에는「법률」「신앙 및 성소」「신경정신」「신앙 및 생활」「영성 및 성소」「청소년문제」등 총6개 분야에 걸쳐 1주일에 1회씩 상담을 실시해 총4백92건을 다루었다.
주로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초점을 두었던 초창기의 내방상담이 현재와 유사한「틀」을 갖추게 된 때는 1984년 무렵.
몇 부분으로 나누어진 신앙상담을 하나로 집약시키고 그 대신「노인상담」「장애자재활상담」등「인구노령화」와「공해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현대사회의 커다란 문제 거리로 부상되는 최신분야를 내방상담 속에 편입시킨 것이다.
또한 현재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는「법률상담」에 버금갈 정도로 상담자가 많은「억울한 일 상담」을 시작한 것도 84년도부터이다. 이 상담은 폭행ㆍ교통사고ㆍ보상 문제 등 어느 한 가지 전문분야만으로는 충분이 설명이 부족한 생활주변의「복잡한 문제」를 다룬다는 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평신도들의 교회참여가 두드러지면서 상담원을 맡고 있는 평신도들의 수도 늘어나 현재는「법률」「정신건강」「세무」「재활」「신앙생활」「청소년」「억울한 일」등 8개 내방상담의 7개 분야를 평신도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가장 상담빈도수가 높은 분야는「법률상담」과「재활분야」로 각각 2백 24건과 1백 39건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별로는 여자가 4백 19건으로 남자 2백 77건보다 월등히 많다.
사회복지회 한관계자는『학력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상담자들이 법률 세무 등 그 일과 관련된「간단한 정보」를 몰라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귀뜸한다.
사회복지회는 이런 일을 예방하고 인적자원의 활용을 위해 83년부터「상담 자원봉사자교육」을 시작、매기 1백여명씩 4기째 수강생을 배출했다.
상담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현대사회의 제문제」「상담이론」「중년기의 우울증」등 강의로 짜여진 1차 교육을 마친 후 2차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현재 2차 교육까지 마친 한 수강생은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복지 내방상담에 힘입어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상담의 창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하나 둘 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서울 압구정동본당은 내과ㆍ소아과ㆍ산부인과ㆍ이비인후과 등 거의 모든 의료분야를 망라하는「건강 상담」및「범률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내방상담 중 매주월요일에 실시되는 법률상담은 토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신청접수를 받고 있고 세무 상담은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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