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월간 만화잡지가 나온다.
도서출판「다솜」이 올 성탄절을 전후로 어린이들에게 선보일 계획인 월간「내 친구들」이 바로 그것.
월간 만화잡지「내 친구들」은 교회내의 기존 어린이용 서적들이 성인ㆍ성서를 소재로 선택하면서 취해온 직접적인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화매체를 이용한 간접적인 신앙 전달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만화보물섬」「아이큐 점프」등 수십편의 만화가 한권의 묵직한 책자로 엮어져 있어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받고있는 일반 만화잡지와 같은 모양인「내친구들」은 188쪽 분량 (4ⅹ6판) 에 모두 15편의 만화가 2편의 동화와 함께 실려있다.
가톨릭신문에 한국순교 성인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류대철씨를 비롯 황미나ㆍ윤승원ㆍ장영철ㆍ유혜정ㆍ고우영씨 등 이미 많은 어린이들의 눈에 친숙한 만화가들의 만화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연재된다.
야구ㆍ권투 등 스포츠만화와 명랑만화 코너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만큼의 쪽수를 차지하고 있지만「기적의 아이들」「기도의 힘」「짱구삼촌 수도원삼촌」「공소할배」등 역시 성서ㆍ교리ㆍ신심 등과 관련된 내용의 만화가 거의 대부분.
그러나 성인전ㆍ성서이야기 등 어린이 신앙교육을 목적으로 한 기존 책들이 다뤄온 내용과 달리, 어린이들이 일반만화잡지를 읽으면서 갖는 재미와 흥미를 가능한 그대로 살리고 있다.
만화가 윤승원씨가 그리는「공소할배」의 경우, 지금까지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많이 읽혀져 온 한국순교성인을 소재로 삼고 있지만 전개방식은 공소를 지키는 할아버지가 공소를 지키는 할아버지가 공소를 맴돌며 장난치는 개구쟁이 동네 아이들에게 1백3위 성인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짱구삼촌 수도원 삼촌」의 경우도 마찬가지. 장난치고 놀기 좋아하는 어린이「베드로」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여러 가지 궁금증을 수도원에 있는 삼촌을 찾아가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어린이 독자들에게 간단한 교리 상식을 알게 모르게 전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수호천사가 매순간 한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고 있는지 밝혀주는「핑크파티」(그림ㆍ유혜정), 아름다운 이야기로 어린이를 사로잡을 장영철씨의「똥그미」, 그리고 김복태씨가 그리는 복음동화 등은 어린이들에게 신앙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돋보이는 내용.
월간 어린이 만화잡지「내 친구들」은 사회홍보수단을 이용해 하느님을 전해온 성 바오로 수도회가 도서출판 다솜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신앙심을 심어주기위해 출판되는 국내 유일한 어린이 신앙 만화잡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근래 심각한 유해문화의 하나로 손꼽히는 만화매체를 어린이 신앙교육에 도입, 비윤리적으로 사용돼온 매체를 건전하게 활용하는 본보기를 보이는 한편 교회의 어린이 신앙교육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간「내친구들」의 구입처는 전국 성바오로 서원 혹은 본당 성물판매소. 가격은 한권에 2천원.
※「다솜」은「사랑하메」라는 고어. 도서출판 다솜의 연락처는 (02) 986~1365ㆍ989~4954ㆍ980~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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