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청에서 인터넷 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 회원들이 모금 활동을 통해 마련한 남수단 어린이 급식 기금 2000만 원을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운데)에게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터넷 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cafe.daum.net/0one0one) 회원들이 남수단 결식아동을 위해 정성을 모았다.
카페 운영자 손용익(그레고리오) 선교사와 카페 운영진은 7월 24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청에서 남수단 아이들을 위한 무료 급식 기금 2000만 원을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에게 전달했다.
인터넷 카페 ‘영원에서 영원으로’는 예비신자들의 교리교육을 위해 2003년 개설됐다. 현재 68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이 공간에서는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사랑 나눔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손 선교사는 지난 2014년 500원도 안 되는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하는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을 본 회원들은 십시일반 성금을 기부하기 시작했고, 6년간 총 2억 원을 남수단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지난 7월 24일에는 147명의 회원들이 모은 2000만 원을 수원교구 해외선교실에 전달, 남수단 아이들에게 한 끼 음식 뿐 아니라 희망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손 선교사는 “아프리카 남수단 아강그리알 쉐벳에 파견된 신부님이 돌보는 결식아동만 2000여 명에 달하며,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한 끼의 금액은 우리 돈 500원에 불과하다”며 “집에 방치된 500원짜리 동전 하나면 한 어린이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정성을 모으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이성효 주교는 “해외선교를 돕는 것은 우리가 주는 것 이상의 특별한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들로 해외선교에 동참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젖어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