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숙 교육은 독신을 지켜야 할 사제 지망자들에게 심리적 감정의 조화를 이루는 인격을 갖추도록 교육해야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독신으로 불리운 것을 자각 실천케 하는 것이다. 또한 올바른 판단력을 길러 자유와 책임을 조화있게 실천할 수 있는 인성의 성숙한 교육을 이루어가야 한다.
영성 양성은 이번 시노드 즉 신학생 양성의 핵심 부분이다. 지성 교육까지도 영성 교육에 종속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대두될 만큼 영성에 모든 것이 치중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감에 따라 지성 교육은 영성 교육과 더불어 통합적 양성 요소임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사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개별적 인격적 응답으로 이루어진다. 사제는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 그리스도께 강력히 부착되어 그리스도의 내적 충동에 순응하는 삶을 영위한다. 그러므로 신학생들의 영성 양성은 가나, 정결, 순명의 복음적 권고의 토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사제 지망자는 매일 미사 참례와 성체께 대한 깊은 신심과 화해의 성사, 성무일도, 영적 독서, 개인적 기도와 성모님께 대한 특별한 신심을 기르고 침묵을 지키며 영적 지도를 자주 받게 하여야 한다. 본인의 발표에서도 그렇고 회의중 몇몇 교부들로부터도 영성의 해의 필요성이 역설되어 교부들 사이에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여러 지역 사정이 달라 신학교 입학전 혹은 신학교중간에 영성 교육, 지성 교육 등을 하는 예비시기의 필요성이 인정되었으며 그 방법과 내용, 시기 등은 주교들의 재량에 맡기기로 하였다.
특히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독신 생활을 철저히 수련해야한다. 이 생활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특수한 은혜이며 카리스마이다. 지도자들은 사제 지망자들이 이 생활에 적합한지를 면밀히 살펴야한다.
이 독신 생활 때문에 성소가 너무 없어 본당이 비는등 사목에 큰 지장을 받는 곳에서는 예의적 규정을 두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도 교부들 사이에 있었으나 교부들의 절대 다수가 독신제는 너무 귀중한 그리스도의 증거이기 때문에 또 큰 은혜이며 카리스마이기 때문에 계속 고수하도록하였다.
지성 양성에 관해서는 신학생들에게 철학과 신학교육 구원(久遠)의 철학과 참된 가톨릭신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시노드의 입장이었다. 그것은 신학교에서건 대학교의 신학과에서건 마찬가지다. 다같이 교도권의 지휘를 받아야한다. 신학은 구원의 학문이기 때문에 구원의 신비를 더 잘 표현하는 학문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가톨릭의 신학자는 학자들의 설과 교회의 가르침을 혼돈해서는 안된다. 이런구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저간의 신학의 극심한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교회는 이번 시노드를 통해 교도권을 매우 강조하였다. 오늘에 이르러 철학이 큰 혼란에 빠져 있으므로 모든 것을 통합하고 유기적인 체계를 주며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수 있는 철학, 건전한 신학과 잘 조화를 이룰수 있는 철학을 신학생들에게 전수해야 한다. 그 밖에도 사회학, 교육학, 심리학, 정치학 등의 보조 학문 전수가 요청되는 점도 명시하였다.
사목적 양성에 관해 이번 시노드는 신학생 양성 기간중 본당을 중심으로 사목실습을 시킬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특히 병자 방문에 유의하였으며 비인간적 가난과 폭력으로 억압된 사람들을 돌볼 것이나 거짓 이데올로기에 근거하거나 편승하는 것을 시노드는 배척하였다. 교회의 세상 구원은 오로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만 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삼 강조하였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또한 토착화 문제가 강력히 제기되었다. 백인 세계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아시아 등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토착화 문제와 만나는 것으로 보였다.
아프리카는 서구 제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지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서구 문명에 대한 큰 반감이 깔려있는 듯 했으며 수많은 원주민들의 사고와 감정과 생활약식 특히 종교 감정에 맞는 종교적 표현과 성서 그리고 전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미는 비인간적 극빈 속에 허덕이는 민중들 특히 원주민들의 문제가 제기되었으며 이제 콜롬부스의 대륙발견 5백주년을 맞고 있지만 원주민들에게는 축제가 아니고 원한의 시기인 듯 함을 간접적으로 풍겼다
이런 원주민들이 식민지정책과 더불어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어 신자가 되기는 했지만 그들의 생활양식, 종교감정에 맞도록 교회가 토착화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시노드의 문헌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인류의 모든 문명안에서 피어나야 할것을 인정하며 토착화는 필요한것이며 복음선교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으로 천명하였다. 그러나 토착화는 교회의 보편성과의 조화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평신도들의 사제들과의 협력에 관해서도 언급 하였다. 이점은 처음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었다.
평신도들은 본당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여 사제들에게 협력과 도움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그밖에도 신학교는 교회의 심장이니 주교들은 전력을 다해 신학교를 육성할 것이며 특히 아주 모범적인 사제들만 파견하여 양성에 임하게하여야 한다는점도 명시하였다. 양성자들은 전적으로 신학생 양성에만 전력해야 하다는 것이다. 신학생 양성자의 양성과 재교육 문제 등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 되었으며 주교들은 사제들을 개인 개인 아버지와 같이 대해야 한다. 이점은 모든 일에 앞서 주교들의 일차적 임무인 것이다. 또 사제들은 주교를 기장과 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교구사제와 수도사제의 협동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신학교 교과과정에는 수도 사제에 관한 과목이 있음이 바람직하고 수도자 양성 과정에는 교구사제에 대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시노드는 노년에 이른 사제들과 병든 사제들을 특별히 돌볼것을 강조하였다. 그들은 수난하시는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구원사업에 참여하는 귀중한 분들이다. 이번 증거의 생활로서 그들은 새로운 성소의 싹이 된다는 점에 시노드는 유의하였다.
시노드는「현대상황 안에서의 사제양성」을 진지하게 토의하고 제2차 바티깐 공의회의「교의헌장」에서와 같이 의안의 마지막 부분을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사제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대한 신심으로 장식하였다. 즉 시노드는『주님의 종이오니 그말씀대로(주님의 뜻대로)내게 이루어 지소서』하시어 성부의 아드님을 세상에 오게 하셨고 십자가 밑에서 제자에게 위탁되셨고 성령의 오심을 기다리는 제자들과같이 계셨던 성모님께 당신 아들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모든 사제들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의안의 마지막 부분을 바쳤다.
이번 시노드가 다룬 내용들은 자문적인 것으로 교황님에게 제출되었으며 교황님은 언젠가 멀지않은 장래에 이런 의안을 정리하여 신학생 양성에 관한 사도적 권고를 발표하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