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교회출판물들 중에서 과연 어떤 책들이 가장 많이 팔리고 베스트셀러에 올랐을까?
최근 각 교회출판사 별로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셀러에는 이해인 수녀 시집「시간의 얼굴」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회내 베스트셀러에 오른 시집「시간의 얼굴」은 10월 말 현재 약1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수를 기록했고 출판 후 지속적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베스트셀러 중 교회출판사별로 각5권씩 총20권을 살펴보면 가톨릭출판사의 겨우「민들레의 영토」「무엇하는 사람들인가」「천주교와 개신교」「부부사랑의 십계명」「빛 속에서」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도출판사는「시간의 얼굴」「매일묵상」「두레박」「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내혼에 불을 놓아」등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5위안에 들어있다.
성바오로딸출판사(성바오로딸수도회)의 경우엔「달과 놀던 아이」「사랑의 왕국」「제네시의 일기」「뭉치뭉치 사고뭉치」「작은사랑 하나」등이 올해 가장이 읽힌 책들로 알려졌다
성바오로출판사(성바오로수도회)의 베스트셀러 5위까지는「하느님을 만나는 길」「전례와 표징」「와서 아침을 들어라」「남자와 여자」「공부의 능률을 올리려면」등의 책들이 차지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중 1위를 차지한 이해인 수녀의 저서 5권이 2개 출판사에 걸쳐 선정돼 총 20권중 25%를 차지하고 있어 수녀 시인의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해 주기도 했다.
박도식 신부의 경우에도 2권의 저서가 올 한해 3만부를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교회도서에 대한 박 신부의 집필의욕이 대단함을 엿보게 한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올해의 베스트셀러가 신간보다는 이미 출판된 책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고 몇 사람의 저자에 집중돼있음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책들 가운데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표지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를 이룬 것으로 이는 내용의 충실과 더불어 장정의 중요성을 드러내 주고 있다.
올해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보이는 장정의 변화는 대부분의 교회출판사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성바오수도회의 책들이 화려한 원색계통을 사용, 신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베스트셀러를 문학 장르별로 살펴보면 시와 수필분야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우화집과 수도원에 대한 책들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화집인「꽃들에게 희망을」「아낌없이 주는 나무」등은 15년동안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데 이 책들은 국내에서 해적판이 나와 극성을 부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같은 추세에서 볼 때 올해 교회출판사들의 출판활동은 출판 내용면에서 다소 빈약하다는 평과 함께 신자들이 신앙을 키우고 살 찌우는데는 소홀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새해에는 교회출판사들이 문학 장르별로 보다 다양한 내용의 도서들을 출판해 낼 것과 일반인에게 선교하는 차원에서도 장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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