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원동본당 설립 50주년 기념 연합캠프 열어
전 신자 캠프로 하나된 시간 “우리는 공동체다”
바자로 비용 마련… 각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가
8월 3일 양평 미리내리조트에서 열린 서원동본당 설립 50주년 연합캠프 중 참가자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서울 서원동본당(주임 강계원 신부)이 8월 2~4일 본당 신자 700여 명과 함께 경기도 양평 미리내리조트에서 본당 설립 50주년 연합캠프를 진행했다.
‘주님, 저의 힘이시여’(시편 18,2)를 주제로 연 캠프는 본당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본당공동체가 모두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고자 마련한 행사다. 특히 본당은 여러 이유로 주일미사만 참례했거나, 그동안 신앙생활에 소홀했던 신자들도 본당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캠프를 준비해왔다. 본당은 바자를 통해 캠프 준비 비용을 마련해 신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신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캠프를 기획했다.
이런 본당의 준비에 신자들도 호응했다. 초기에 예상했던 참가자 수 300~400명을 훌쩍 뛰어넘어 700여 명이 참가한 것이다. 본당 주일미사 참례자 수 1500여 명의 절반에 가까운 수다.
캠프는 인원이 많았음에도 본당 봉사자들과 참가 신자들의 배려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캠프 중 저녁기도와 바비큐파티, 주일미사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자유선택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신자들은 기도, 음악피정, 용문산 산책, 수영장 물놀이, 체육활동, 영화감상 등 본당 봉사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참여하며 캠프를 즐겼다.
본당 주임 강계원 신부는 “가능한 한 많은 신자들이 참여해 주님을 함께 모시고 자연스러움 안에서 주님안의 한 공동체임을 느끼는 축제의 장으로 캠프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열정을 가지고 복음적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하느님 보시기 좋은 공동체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캠프를 준비한 본당 사목회 총무 최우원(베르나르도)씨는 “이번 캠프를 통해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게 됐다”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에 불편할 수는 있지만, 이 다양성이 하나되면서 나타나게 될 긍정적인 힘을 기대하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1967년 상도동본당의 신림공소로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한 본당은 1969년 본당으로 승격돼 활동해왔다. 본당은 행정구역의 변화에 따라 2009년 신림동본당에서 서원동본당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5000여 명의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