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왕들
10~36장은 다윗왕조 제3대부터 예루살렘 함락(587년)까지 통치해온 20여명의 유다왕들의 역사 개괄이다.
르호보암과 왕국의 분열(10~12장)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자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백성을 대변하여 어전에 나아가 선왕의 치하에서 무거운 멍에로 시달렸던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요구한다. 그러나 젊은 왕은 더욱 강경한 억압정책으로 응하여 왕국의 분열을 자초한다.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자 여로보암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그를 왕으로 추대하고 세겜에 수도를 정하여 북이스라엘 왕국을 이룬다. 10지파가 떨어져 나가고 유다와 벤야민 지파는 르호보암과 함께 예루살렘에 남유다왕국으로 남는다. (10.1~11, 12) 불가피한 남북전쟁을 치루고 난 후 우상숭배로 기울어진 북 이스라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남으로 이주하여 르호보암을 돕는다. 부강해진 르호보암이 야훼의 법을 멀리하게 되고 그 결과 에집트의 침공을 받는다. 그때서야 제정신을 차리는 르호보암의 이야기에는 야훼는 역사적 사건을 지휘하여 당신의 계획을 추진시키고 그의 백성의 행실을 공의의 음보로 다루지만 잘못을 뉘우칠 때는 기꺼이 용서하신다는 사상이 담겨있다.
나라가 갈라진 동기와 실책을볼아 결국 르호보암을 악한 왕(12, 14)이었다고 평가하는 역대기사가는 르호보암이 이룩했던 번영은 사실대로 전한다. 유다만을 정통왕국으로 간주하기 때문일 것이고, 실상 르호보암이 이루었던 업적은 오늘날 고고학의 발굴로 확인되었다.
13, 1~36, 21은 후계자들에 대한 기록이다.
여로보암을 패배시킨 아비야(13장)ㆍ야훼의 법을 찾아 태평성세를 누리는 아사(14~16장)ㆍ레위인들과 사제들을 동원하여 야훼의 법전에대한 교육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여 사법행정을 체계화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여호사밧(17~20장)ㆍ북왕조 아합과 동맹을 맺고 우상숭배, 살인과 독성으로 채운 여호람(21장)ㆍ아하지야와 그의 모친 아달랴(22~23장)ㆍ야훼의 성전을 보수하고 백성들을 선도하는 요아스(24장)ㆍ아마지야(25장)ㆍ이룩한번영에 교만해져서 야훼께 분향하는 사제의 직분을 손수거행하려고 덤비다가 문동병에 걸린 우찌야(26)ㆍ요담(27)ㆍ아시리아의 도움을 청하여 오히려 공격을 당한 아하즈(28장)ㆍ성전 예배를 회복하고 사제들을 조직화하여다시금 부귀와 영화를 이루는 히즈키야(29~30장)ㆍ백서들을 오류에 빠지게한 므나쎄와 아몬(33장)ㆍ율법서를 발견하고 계약을 갱신한 요시아(34~35장)ㆍ여호아하즈ㆍ여호야킴ㆍ여호야킨ㆍ시드키야(36, 1~21)에 이른다.
역대의 왕들은 시조 다윗의 본을 받았느냐에 따라 좋은 왕 혹은 나쁜 왕으로 판단받는다. 다윗을 귀감으로 삼아 성실하고 바른 통치를 했던 아사, 여호사밧, 히즈키야와 요시아에 대한 긴서술이 그 예이다.
페르샤왕 고레스의 해방령포고문(36, 22~23)으로 끝나는 역대기 하에는 예언자들의 활약상을 두드러지게 언급되지않지만 28장부터 마지막 장안에는 유다의 위대한 예언자들이 이사야, 미카, 스바니야, 예레미야, 나훔, 하바꾹, 에제키엘, 하깨, 즈가리야, 오바디야, 말라기, 요엘의 가르침을 배경에 깔고있다.
다윗가문에는 형편없는 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00여년간 예루살렘에서 그 왕권을 유지하였다. 팔레스티나의 조그만 왕국의 역사적인생명력을 이해하는 데는 야훼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내린 약속의 의미를 깨닫는 것이 필수이다. 다윗가문의 통치배후에는 항상 세계의 주인이신 야훼의 주권이 있었고, 따라서 이스라엘 왕조의 역할은 야훼의 뜻을 지상에 실현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장 대답한 설화체로 기술한 것이 역대기이다.
새로운 이스라엘인 그리스도인들은 야훼 신앙 안에서만 빛을 발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 안에서 미사 성체의 기원을 연결시켜 볼 수 있겠고 더불어 정서된 미사 참례로 어려운 우리시대에 하느님의 은총이 풍부히 내리기를 기도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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