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하느님과의 일치 속에 거룩하게 살다가 죽으면 하느님은 이런 사람을 통해 기적을 드러내신다. 이로인해 그의 성덕이 더욱 알려지고 그를 통해 특은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에 대한 엄격한 조사가 진행된다. 이것이 교황청에 보고되고 교황이 그의 성덕을 인정하는 교서를 발표하면 그는 가경자(可敬者)라 불린다.
시복식을 통해 복자 반열에 올려 진 사람은 복자라 불린다.
복자가 되기 위해서는 순교자일 경우 순교사실이 철저히 밝혀지면 되지만 순교자가 아닐 경우에는 기적이 적어도 2회 이상 일어나야 시복대상이 될 수 있다. 엄격한 조사와 까다로운 수속을 통해 기적이 입증되면 복자로 선언된다.
가경자일 경우는 공적으로 공경하지 않지만 복자품에 오르면 특정지역이나 단체에서 공경 할 수 있다.
복자가 된 후 다시 두 번 이상 기적이 일어난 것이 입증되면 시성식을 거쳐 성인 대열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 세계 신자들이 공경하게 되고 교회축일표에도 정식으로 오르게 된다. 성인의 축일은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난 날이다. 그들이 하느님과 만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성인들은 살아생전에 철저히 하느님과 교회를 위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들은 죽어서도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 빠리의 기적패성당에는 빈첸시오 아 바오로 성인의 심장이 보셔져있고「리지외」에는 소화데레사 성녀의 유해 일부, 로마 예수회 본부성당에는 프란치스꼬 사베리오 성인과 이냐시오 성인의 유해 일부, 그 외 비안에 성인의 유해는 조각 조각 나누어져 전 세계 성당에 모셔져 있다.
교회가 시성식을 하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성인들을 공경하고 그들에게 전구를 청하고 그들의 삶을 본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거룩한 사람의 삶을 본받기 보다는 성인이 되겠다 싶은 인물의 유품에 눈독을 들이는 무리가 있다. 제사에는 마음이 없고 젯밥에 마음을 두는 경이다. 5상을 받는 삐오수사가 나타나면 유품을 수집하려고 머리카락을 뽑고 옷자락을 찟어가는 추태를 벌었었다.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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