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경례(敬禮)외에 우리 교우가 더욱 중시해야하는 것은 어떻게 유효하게 영혼의 진정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도우느냐에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죄채(罪債)를 보완(補完)하여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다. 한사람이 죄를 범하여 주님께 불공경하고 애덕이 결핍되어 있을 때 죽은 뒤에 주님과 같이 할 수 있게 하려면 자기의 과오만을 참회해서는 부족하다.
더욱더 노력하여 선공(善功)을 베풀고 자기의 죄를 보상해야한다(루가12, 43~45참조). 만약 살아있을 때 완전히 보상하지 못했다면 죽은 뒤 연옥에서도 벌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선조와 이미 돌아가신 부모에 대해 책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의무도 있다. 그러므로 힘을 다하여 그들에게 정신적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그들에게 도움을 주어야하는가? 바로 미사성제와 기도 그리고 선공(善功)과 각종 노고를 천주께 봉헌하여 주님 앞에서 돌아가신 부모를 대신하여 죄벌을 보상해야한다. 그중에서 우리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중요한 도움은 역시 그들을 위해 성제(聖祭)를 봉헌하는 것이다.(註:미사성제는 천주님을 흠숭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우리가 성제를 봉헌하는 대상은 오로지 주님뿐이다. 소위「망자(亡者)를 위한 성제봉헌」이다 이 뜻은 천주님께 빌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고난성사(苦難聖死)로서 죽은 이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의 영혼이 일찍 주님과 함께 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그리스도께서 또 다시 당신이 십자가에서의 고난성사(苦難聖死)를 봉헌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하여 자기의 친인(親人)을 도우고 아울러 똑같이 다른죽은 이들도 유호하게 협조하여 그들의 영혼을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장례미사를 봉헌할 때 죽은 이의 자녀, 친우뿐만 아니라 같이 이 미사성제에 기타 교우들도 모두 죽은 이를 위해 경문을 읊는다. 이 예절은 매우 융숭한 것이다. 아울러 자기 집 죽은 이의 기일이 되면 그들은 신부를 불러 죽은 이를 위한 성제(聖祭)를 봉헌한다. 이밖에 주일과 평일을 막론하고 신부는 미사성제를 거행하면서 참여한 모든사람들과 함께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한다.
교우들은 선조에게 제배(除拜)하고 그들을 위해 성제(聖祭)를 봉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울러 성조의묘지가 깨끗한지 마음을 써야한다. 묘지에 가서 헌화하고 경문을 외우고 묵상도 한다.
매년 4월 5일 교우들은 청명(淸明)을 지내고, 11월 2일에는 추사이망절(追思已亡節)을 지낸다. 그들은 일 년에 두 번은 성묘를 가서 죽은 이에 대한 깊은 추념(追念)을 충분히 표달(表達)한다.
이상의 이런 예의 습속들을 교우들은 다 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난 뒤 자기의 자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교우들도 다 같이 추념하여 죽은 이들을 위해 천주께 기구(祈求)하여 그들이 더 일찍 천주님의 명복을 누릴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는 교우들에게 가장 큰 편안과 위로를 주는 것이다.
천주교가 각 민족 문화에 끼친 영향
문화 속에서 종교의 역할
문화는 인류에 있어서 특유한 것이다. 어떤 동물이던 더 진보가 되더라도 문화를 창조할 수 없다. 문화는 인류가 진보했다는 표징이다. 인류가 세계무대에 등장한 이후로 계속 개량하고 자기와 동포의 생활수준과 방식을 끌어 올리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온갖 힘을 발휘하여 거주지ㆍ의복ㆍ음식ㆍ일거리 및 환경 등을 개선한다. 이렇게 장기간의 노력을 통해 끝내는 문명을 탄생시킨다. 문명에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두 분야가 있다.
그러나 인류생활 증지에 대한 높고 낮음이 없다. 전자는 인류에게 편안한 생활을 가져다주고 후자는 사람의 정감으로 하여금 정화(淨化)를 얻게 한다. 문화는 문명의 결과이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형형색색의 예술을 뚜렷하게 표현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선인들이 남겨놓은 골동품(유물)에서 당시의 문화수준의 고저(高低)를 추정할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가 당대인들의 생활상태의 윤곽을 묘사하고 그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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