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기성교회에서는 그를 사이비종교의 교주로 비판하는 한편, 통일교신자들은 그를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교지도자로 숭앙한다. 그러나 어떠한 종교에도 속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태도는 다르다. 그들의 주 관심은 그가 어떻게 하여 세계적인 재벌로 성장하였는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때로는 서구인들 마저도 그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한다는 사실에 흡족해 하기도 한다.
그에 대한 통일교의 입장과 태도는 이 종교의 경전인 「원리강론」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미 이 땅위에 인생과 우주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게 하시기 위하여 한 분을 보내셨으니 그분이 바로 문선명 선생이시다. 이 분은 수십 성상을 두고 역사 이래 어느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창망한 그 무형세계를 헤매시면서, 하늘만이 기억하시는 진리탐구의 피어린 고난의 길을 걸으셨다. 인간으로서 걸어야할 최대의 시련의 길을 다 걷지 않고서는,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최종적인 진리를 찾을 수 없다는 원리를 이셨기에, 선생은 혈혈단신으로 영계(靈界)와 육계(肉界)의 억만「사탄」과 싸워 승리하신 것이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비롯한 낙원의 수많은 성현들과 자유로이 접촉하시며 은밀히 하나님과 영교(靈交)하는 가운데서 모든 천륜의 비밀을 밝혀내신 것이다』(Pㆍ17) 또한 통일교의 출판물인 「세계의 희망-문선명 선생의 사상과 업적」에서는 그의 천성과 능력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첫째 지극히 아니 절대적으로 하늘을 공경하는 믿음의 심정이요, 둘째 차라리 영능(靈能)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영감과 정신력이요, 셋째 인간으로서는 더 할 수 없을 만큼 골고루 갖추신 초인적인 능력이요, 넷째 남다른 상상력과 남다른 추구력을 포함한 이상과 실천적 추진력이요, 다섯째 한번 시작한 이상에는 그 끝이 나기까지는 피로를 모르고 싫증을 모르고 두려움을 모르고 꺾일 줄을 몰라, 결코 중지하지 않는 초인적인 관철력이라 하겠다』(Pㆍ70)
이상과 같은 내용을 본다면, 문선명에 대한 통일 교신자들의 인식과 평가는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하느님이 인생과 우주의 근본문제를 해결하게 하시기 위하여 보냄을 받은 자이고, 억만명의 「사탄」과 싸워 승리하신 분이고, 예수님과 자유로이 접촉하시는 분이며, 하느님과 영교하는 분으로 숭앙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완전한 덕성과 품성 및 능력을 갖춘「완전한 인간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인식으로 인해, 그는 신자들 위에 절대적으로 군림하며 막강한 권위와 권력을 소유한다. 그의 명령은 절대적인 명령으로 인식되며, 그의 행동 모두는 인류구원을 위한 활동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통일교신자들이 「문선명을 따르자, 문선명을 닮자」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식과 평가 때문이다.
문선명은 통일교신자들이 아니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을 함으로써 종교적ㆍ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곤 한다. 최근에도 개신교의 기성교단들이 연합하여 신문지상에 공개질의를 한 것은 그의 발언내용과도 밀접히 관련된다.
『세계를 하나의 통치자 밑에 굴복시켜야 한다』
『내 말이 법률이 되어 움직일 때가 온다』
『통일교회는 발전해 가지고 세계를 정복할 것이다』
『앞으로는 통일교회를 믿든가, 도망가든가, 죽든가, 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를 내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통일교회를 반대하다가는 대낮에 나가 넘어지는 때가 올 것이다』
『공자ㆍ석가ㆍ예수도 다 내부하다』
『이 세상 여자들은 모두 내게 속해 있다』
『하나님은 내가 여자들의 사랑을 받는게 있어서 최고 기록을 만들 것을 허락하셨다』
『한국의 외채를 내가 갚겠다』
그의 이러한 발언들은 가히 충격적인 것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들이 통일교신자들에게는 당연하고도 절대적인 것으로 신봉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통일교신자들에 의하면, 자신들이 통일교에 입교하게 된 것은 꿈에 흰옷을 입고 나타난 그가 자신을 따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그들 중의 일부는 지금도 열심히 기도하면, 미국에 거주하는 문교주가 꿈에 나타나 활동지시를 내린다고 증언한다.
통일교신자들은 기도 끝에는 반드시 『참 부모님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고 기도한다. 그들은 결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 합니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참 부모님」은 문선명 주교와 그의 부인인 한학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통일교에서는 문교주의 생일인 음력1월6일을 「부모님탄신일」이라 하여 가장 큰 축일로 기념한다.
그러나 문선명에 대한 신앙과 평가는 통일교신자들에게서도 반드시 일치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상당수의 신자들은 그를 메시아 또는 재림주로 신망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메시아의 재림을 준비하는 예언자라고 말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그를 단지 뛰어난 종교지도자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상당수의 통일교신자들이 탈퇴하기도 하며, 교단간부를 지냈던 자들 가운데에는 교단을 이탈하여 「국제통일교대책문제연구소」와 같은 연구소를 만들거나, 통일교와 문선명 교주에 관한 폭로서적들을 출판하는 자들까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교는 계속 국내외적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며, 그에 따른 논란과 시비 또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