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외방선교사제로 파푸아 뉴기니에서 선교활동을 한바 있는 연제식 신부(충주 지현동본당주임)가 시화집「상하의 나라에서 쓰는 편지」를 펴냈다.
이 시화집에는「안녕 코리아」를 서시로「파도」「앵무새의 노래」등 70여편의 시와「마나섬」「원시림 10」등 동양화 7점이 실려 있는데 이 작품들은 모두 파푸아 뉴기니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쓰고 그린 것이다.
독특한 화필과 강렬한 색채로 한국화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연제식 신부는 이 시화집에 수록한 주옥같은 시를 통해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하느님에의 믿음과 사랑으로 승화시키고 인종을초월한 형제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연 신부는 76년 사제서품 후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여는 등 화가 신부로 유명한데 처녀시집인 이 시화집에서 자연과 인간、신에 대한 풍부한 감성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쉬운 언어로 표현、시인으로서의 가능성도 열어 보이고 있다.
<분도출판사ㆍ1천6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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