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내 대부분의 본당들이 본당예산의 5%미만을 사회복지분과 예산으로 책정, 교구지침인 10%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 사회복지회(회장ㆍ최선웅 신부)가 본당사회복지 실태파악을 위해 지난 3월 교구 내 각본당 사회복지분과 위원장 및 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백 31개 본당 중 43개 본당이 응답한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본당의 절반이 넘는 24개 본당(55.8%)이 87년 한 해 동안 사회복지분과 지출총액이 본당예산의 5%이하라고 응답, 본당차원의 사회복지 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년도 본당사회복지분과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5%이하가 24개 본당에서 18개 본당으로 감소했고 10%를 사용하는 본당도 12개 본당에서 20개 본당인 46.5%로 증가, 다소 향상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절반이상의 본당들이 이처럼 교구지침인 10% 예사에 못 미치는 5%미만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어 무엇보다 모든 보당들이 최소한 10%의 예산을 책정할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이 아쉬운 실정이다. 아울러 부족한 사회복지 기금 마련을 위한 조직적ㆍ지속적인 방안 모색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본당 신부들과 사회복지분과 위원들은 사회복지활동에 어느정도 적극적인 태도(55.8%)를 취하고 있는 반면 타분과 사목위원과 본당 신자들은 매우 소극적(72%)인 것으로 집계됐고 사회복지 예산책정ㆍ시행과정 중 본당신부가 혼자 결정하는 경우가 절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사회복지 강좌 및 연수를 실시한 적이 없는 본당이 응답본당의 69.8%인 30개나 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상담원ㆍ상담시간ㆍ상담장소들이 마련돼 있는 본당이 불과 7개인 16.3%로 집계됐다.
교회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본당차원의 사회복지 활동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을 해결하기위해 본당마다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신자재교육중 사회복지 의식저변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삽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복지 예산 책정ㆍ시행과정에서 본당신부의 역할이 과대한 것이 현 실정이므로 효과적인 사회복지 활동을 위해 예산책정 및 시행과정에 사회복지분과위원 및 사목위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함은 물론 본당 내에 무엇보다 사회복지 전담가를 두어 활동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회복지회 한관계자는 강조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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