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보면 성공회도 프로테스탄에 속하지만 그래도 여타 프로테스탄과는 여러 점에서 다르다.
시작부터도 루터는 개혁을 하겠다고 나섰고 또 그 개혁이 지나쳐 다른 교회를 만들었지만 영국의 헨리 8세는 교회개혁의 뜻 없이 자신의 이혼과 재혼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영국 교회를 교회에서 떼어내 버렸다. 따라서 헨리 8세 시대에는 교리상으로 가톨릭과 별 다른점이 없었다.
그러나 다음 왕들은 교리에도 손을 댔다.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때 교리의 변화는 오게 마련이다.
그래서 차츰 프로테스탄화 되어갔다. 1559년 엘리자베스 1세는 파커를 「칸타베리」대주교로 임명하고 새로운 성직계를 창설했다. 이때 파커에게 주교품을 준 발로 주교가 유효한 주교품을 받았다는 증명이 되지 않아 가톨릭교회에서는 성공회 신품의 유효성을 문제시하고 있다.
동방 정교회는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갔지만 유효한 신품이 계승되고 있으므로 동방 정교회 신부가 가톨릭 신부가 되려할 때는 신품을 다시 주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회 사제가 가톨릭 사제가 될 때는 신품을 다시 받아야한다.
성공회 내에도 두개의 흐름이 있다. 교회의 권위, 주교직, 성사를 인정하고 미사와 성체 안에 그리스도 현존하심을 믿는 무리와 미사, 주교직을 중요시하지 않고 개인의 회개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주장하며 성서의 권위만 인정하는 무리들이 있다. 후자는 다른 프로테스탄과 비슷하다.
그런데 우리가 가톨릭 교회의 전례가 없는 곳에서 주일날 전자의 성공회 미사에 참여 한다해도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가 유효한 신품을 받았는지 알 수 없으며 따라서 그 미사가 유효하게 이루어지는지도 알 수 없다. 따라서 천주교 미사참례를 전혀 할 수 없는 경우라도 성공회 미사 참여로 주일의무를 채울 수 없다. 그러나 주일날 가톨릭 신자의 가톨릭 미사참여가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서 동방 전교회 미사 참여와 영성체를 유효하게 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주일이어야 하고 가톨릭교회에서의 미사참여가 불가능할 때만 그렇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바울로의 말씀대로 그리스도는 갈라지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이 모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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