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11월 3일 목요일
7시에 루르드의 성모를 주보로 왜관성당을 강복했다. 미사와 견진성사에 이어 교황강복을 주었다.
11월 8일 화요일
6시 30분에 무염시대를 주보로 먹방리성당을 강복했다. 미사ㆍ견진성사ㆍ교황강복 9시 15분에 지례에서 자동차를 만났는데 다행히도 들판 한가운데라 덜 추웠다.
11월 29일 화요일
델랑드 신부가 뷜토 신부를 데리고 정오에 도착했다. 뷜토 신부는 즉시 의무실에 수용되었다. 박요셉박사는 급성폐렴이라고 진단하며 현재로서는 위험이 없다고 했다.
12월 2일 금요일 교토의 한 일본신문에 실린 신도주의에 관해 양식 있는 기사를 알려왔는데 그 내용인 즉 이러하다. 『문부성은 신도예식이 순전히 세속적인 것임을 밝혔다. 그 실행을 맡은 사람들은 그 예식이 종교적인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에서 현재 수많은 어려움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세속적이고 또 그 언명과 시행이 일치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에 따르도록 강력히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그것이 종교적인 것이라면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에 따라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따르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12월 3일 토요일
아몽 신부가 그의 회장을 본 신부가 순회 성사집행 중에 어떤 한국인경찰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알려왔다. 무세신부가 저녁식사 후에 나의 명함을 가지고 경찰서장의 사택으로 찾아갔다. 서장은 즉시 그 사건을 해결하라는 전보를 띄우겠다고 약속했다.
12월 30일 금요일
뷜토 신부가 완전히 회복되어 의무실을 나왔다.
■1933년
1월 16일 월요일
라리보 주교가 알려오기를, 뮈텔 주교가 지난 목요일 대성당에서 영속기도를 하다가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뮈텔 주교가 어제 미사를 드릴 수 있었지만 아주 어렵게 지냈고, 그를 수녀원으로 옮겼다.
1월 23일 월요일
(서울의) 보좌주교가 매일 내게 알려온 바로 뮈텔 주교의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면서 심한 고통이 있은 후 오늘아침 9시 30분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를 위해, 특히 그에 의해 성성 된 최초의 주교인 나에게 비통하고도 뜻밖의 손실이다. 만약 기관지염이 그의 나이에 치명적인 폐렴이 되지 않았더라면 그의 기관은 아주 건강하게 오래 지속될 수 있었을 것이다.
1월 25일 수요일 무세 신부와 같이 서울에 갔다. 서울에는 이미 사우어 주교가 도착해 있었고 모리스 주교는 오늘 저녁에 도착했고, 가스페 주교는 내일 아침에 도착할 것이다. 저녁식사 후에 대성당 지하실에서 입관과 출관을 했다. 날씨가 몹시 춥다.
1월 26일 목요일
9시 30분에 내가 창 미사를 드렸고, 5회의 사도예절은 30분간 걸렸다. 추위(영하18도)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이 많았다. 용산까지의 행렬은 장엄했다.
1월 31일 화요일
뮈텔 주교의 사망으로 한국교구장의 연장자자 된 나는 오늘 3월 6일의 우리회의 프로그램을 보냈다. 나는 동시에 외방선교회의 한국과 만주지역의 지구장이다.
4월 2일 수난주일
「가톨릭운동」에 관한 모든 교구장들의 교서를 성 요셉성당에서 낭독했다.
5월 21일 일요일
한국인사제피정에서 1908년 사제로 서품된 이발도로메오(李尙華) 신부의 은경축을 축하했다. 이 두피정은 지도서(대구)중 고유하고, 또 여러 가지 필요한 것, 특히 재산 관리를 명백히 할 수 있게 한 착상 때문에 교구사에서 한 시기를 획(劃)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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