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신자공동체만을 위하고 교회의 성장만을 추구하던 시기가 지난지 이미 오래이다. 제2차「바티깐」공의회를 통해「사회속의 교회」를 강조해온 교회는 공의회 이전과 비교해 볼 때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노력이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대사회봉사의 일환으로 한국교회는 공의회 이후 각종「연구소」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교회내외에서 교회단체나 신자 개인이 개설운영하고 있는 각종연구소를 시리즈로 소개, 연구소와 관련된 교회활동을 점검해본다. (편집자註)
미디어연구소 (소중ㆍ반예문 신부)는 현대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매스미디어를 가톨릭적인 입장에서 조명하여 수용자들이 올바르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기관이다.
매스미디어가 우리생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에 비해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안이 강구되지 못했던 교회 내외에서 미디어 연구소가 설립된 것은 지난 85년 11월, 그동안 연구소는 교육ㆍ위크샵 등을 통해 미디어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연구소는 현재 신문ㆍTVㆍ영화 등의 미디어가 제공하는 가치관들이 인간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가톨릭가치관과는 어떤 점에서 다른지를 분석하여 본당이나 단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연구소는 국내외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도 입수, 보완하여 교육에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작성된 프로그램은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센타에서 실시하고 있는 주부대상 미디어 교육 및 위크샵 등에 직접 활용되고 있으며 성바오로서원에서 책과 비디오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같은 미디어교육은 아직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연구소가 중점을 두는 것은 미디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수용자들이 그 들의 생활 속에서 미디어를 관찰, 판단하여 바람직한 방법으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다.
때문에 연구소는 일률적인 강의보다는 수용자들이 미디어를 스스로 선택, 비판할 수 있도록 모임 등을 주선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미디어 이해 교육모임도 이러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미디어연구소는 현재 소장 반예문 신부를 비롯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3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는데 재정과 인력이 확보되는 대로 미디어교육 범위를 확장, 본당ㆍ단체ㆍ학교ㆍME 등에서 미디어 전반에 대한 교육과 위크샵 등을 실시할 계획이며 미디어 교육에 관련된 회지도 발간할 예정이다.
미디어연구소 소장 반예문 신부는 『하느님의 모상이자 영원한 동반자인 인간을 완전한 신앙인으로 만드는 것이 가톨릭교육의 목적』이라고 밝히고『교회안의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각 본당이나 단체 등에서 미디어교육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연락주소: 서울 성동구 능동 85~12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층 미디어연구소 (467~9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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