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삐오 9세는 1854년 12월 8일 성모님이 원죄 없이 잉태되셨음을 온 교회가 믿어야할 신앙진리로 선포했다. 성모님은 그 모친 안나의 태중에 잉태되신 순간부터 죄에서 보호되었음을 말한다. 이것을 보통「성모의 원죄 없으신 잉태」라 부르며 이 교리가 선포된 12월 8일을 교회에서는 대축일로 지내고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축일을 성모께서 예수님을 원죄없이 잉태하신 날로 오해하고 있다.
교리를 잘 모르고 대축일 명칭을 자기 편할대로 해석하는데서 오는 잘못이다. 예수님이 성모께 원죄없이 잉태되신거야 당연한 이치지만 12월 8일은 어디까지나 성모님 자신이 원죄없이 잉태되었음을 경축하는 날이다. 삐오 9세의 이 교리 선포가 있은지 4년째가 되는 1858년 3월 25일 프랑스「루르드」의 맛사비엘 동굴에 발현하신 성모님은 이름을 밝혀달라는 베르나뎃따의 요청에『나는 원죄없는 잉태』라고 답함으로써 삐오 9세의 교리 선포를 뒷받침해 주셨다.
교황 삐오 12세는 1950년 11월 1일 성모승천을 믿을 교리로 선포했다. 그리고 1953년 9월 8일 성모성탄축일에「영광에 빛나는 화관(Fulgens Corona Gloriae)이라는 회칙을 반포하면서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의 교리 선포 1백주년을 성대히 맞기 위해 1953년 12월 8일부터 1854년 12월 8일까지 1년간을 성모성년(聖母聖年)으로 선포했다. 그리고 성모께 봉헌된 성당을 참배할 때, 성모축일과 모든 토요일에 대사를 얻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것은 교회 역사상 최초의 성모성년이었다. 이렇게 가톨릭에서 성모님을 기리고 공경하는 것을 보고 가톨릭을 마리아교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가톨릭에서 성모님을 결코 신앙의 대상으로 믿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의 어머니로 들어 높이셨기에 하느님 다음으로, 모든 성인위에 높이 공경하는 것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3천년대를 맞기 위해 성모님의 도움이 절실함을 감안, 사상 두번쨰 성모성년을 선포했다.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피조물로서 가장 밀접히 협력하신 성모님의 도움없이 역사적 3천년대를 제대로 맞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특별성년에 온 교회가 쇠신될 것을 진정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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